[스프] 일단은 기운부터 차리고 봄을 본격 준비해봐요

심영구 기자 2024. 3.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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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홍매화, 백매화, 산수유, 영춘화 등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특별한 일이 없어도 기분이 들뜨고 설렙니다.

1인 가구의 가장으로서, 가구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할 일은 또 해야겠지요.

늘 하던 대로 먹고 자고 놀고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와서 좋은 만큼 계절 변화가 뚜렷한 곳에 살고 있으니 때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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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까? 마까?] 각자의 봄맞이 - 겨울옷과 이불 정리 (글 : 이보현 작가)


목련, 홍매화, 백매화, 산수유, 영춘화 등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특별한 일이 없어도 기분이 들뜨고 설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볕 좋은 곳에 앉아서 가만히 있고 싶은데 그럴 수야 있나요. 1인 가구의 가장으로서, 가구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할 일은 또 해야겠지요. 다만 과로하지 않기를, 또 방치하지 않기를, 우리집에 평온한 하루가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늘 하던 대로 먹고 자고 놀고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추운 겨울 지나 봄이 와서 좋은 만큼 계절 변화가 뚜렷한 곳에 살고 있으니 때에 맞춰서 해야 할 일이 생깁니다. 계절에 맞는 침구와 옷장 정리가 제일 큰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계절에 맞게 옷 정리를 할 자신도 없고, 옷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어서 사계절 옷을 옷장에 걸어 둡니다. 패딩과 코트는 물론 여름 원피스와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까지 모두요. 옷장 안에 속옷과 양말을 넣어두는 작은 서랍장과 다시 입을 옷을 위한 옷장 밖 옷걸이가 따로 있고, 옷장 한 칸은 겨울 외투만 넣어두고 몇 년에 한 번씩 세탁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정리하지 않아도 되니 편하더라고요. 옷을 모두 걸 수 있어야 하니, 몇 년에 한 번은 옷장을 비우려고 합니다. 가끔이지만 옷을 사고 자꾸 누가 주기도 하니 옷이 불어나더라고요.

몇 년 전 이사하면서 옷을 잔뜩 버릴 때, 친구가 헌옷 수거업체를 알려주어 몇만 원을 벌었습니다. 상태가 좋은 옷은 중고로 팔거나 기부해도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헌옷 수거함에 넣기엔 너무 많은 양이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잘 싸서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비대면으로 수거해 가는 곳이 있더라고요. 고물처럼 킬로그램당 몇백 원을 쳐줘서 돈을 받고 판다는 개념보다는 돈을 들이지 않고 버릴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더 찾아보니 '리클'이라는 업체는 소량의 의류도 직접 수거해 가고, 옷의 상태에 따라 매입가를 달리해준다고 합니다. (아직은 수도권에서만 방문 수거 가능, 그 외 지역 택배 이용) 봄을 맞이해 뭔가 하고 싶다면 옷장 정리를 추천합니다.


다음은 침구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불을 덮고 지내나요? 요즘엔 겨울용 무거운 목화솜이불, 봄가을용 덜 두꺼운 이불, 얇은 여름 이불로 계절 따라 달리 덮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특히 그리 넓지 않은 집에 살 확률이 높은 1인 생활자들은 무난한 차렵이불과 여름 홑이불 정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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