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에 뿔난 사우디 시청자, 평점 1점 테러…감독 “비하 의도 NO” [종합]

하지원 2024. 3.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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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닭강정'이 캐릭터 설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언급했다가 아랍권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글로벌 영화 평가 플랫폼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최근 일부 아랍권 국가 시청자들로부터 '사우디 왕실을 모욕했다'며 평점 10점 만점의 1점 리뷰를 받고 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랍권 시청자들은 '닭강정'이 사우디 왕실을 비하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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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닭강정’ 포스터
IDMb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넷플릭스 '닭강정'이 캐릭터 설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언급했다가 아랍권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글로벌 영화 평가 플랫폼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최근 일부 아랍권 국가 시청자들로부터 '사우디 왕실을 모욕했다'며 평점 10점 만점의 1점 리뷰를 받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약 3,200명의 시청자가 리뷰에 참여했는데 이 중 99.4%가 1점을 줬다.

문제가 된 장면은 마지막 회에서 나왔다. 안재홍이 연기한 고백중은 월드스타 '옐로 팬츠'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옐로 팬츠의 투어를 보러 온 한 이란 팬은 "옐로 팬츠는 종교와 인종을 넘어서 사랑받고 있는데, 이번 투어 때 중동 국가가 배제되었다는 건 실망입니다"고 인터뷰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비서는 옐로 팬츠에게 "사우디 왕실에서도 연락이 왔네요. 순환의 개념이라고 그렇게 설명했는데도 유감이라면서 이번 공연 왕세자 내외가 볼 수 있게 티켓 2장만 빼달라고"고 전했고, 이에 옐로 팬츠는 인상을 찌푸리며 "요즘 세상에 누가 그런 청탁을 다 하나?"고 되물었다.

"이게 또 정치적, 경제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수 없어서"라는 비서의 답변에 옐로팬츠는 "A석으로 줘요"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랍권 시청자들은 '닭강정'이 사우디 왕실을 비하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IMDb에 "다른 나라의 정치적 인물들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명성을 왜곡하는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의 문화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의 명성을 왜곡할 권리는 없다"는 리뷰를 남겼다.

이병헌 감독은 지난 18일 진행된 '닭강정'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해당 이슈와 관련해 월드스타 옐로 팬츠의 캐릭터 설정을 위한 표현이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각본을 쓸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명한 분이 한국에 오셔서 반응이 좋을 때였다"며 "옐로 팬츠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뮤지션이라는 걸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저런 대단한사람들도 티켓팅을 하는 걸 표현하면 '옐로 팬츠가 대단한 뮤지션이구나'라는 걸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15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동명의 웹툰 '닭강정(작가 박지독)'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작품에서 재치 있는 말맛으로 사랑받은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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