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42석·국민의힘 136석?… 다양한 예상속 총선 변수는?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의석 수를 내다봤다. 사진은 지난 2022년 3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 머니투데이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예상 의석 수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 논란에도 이종섭 주호주대사·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용산발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이 1당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과 10일여 사이에 분위기가 뒤집힌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2석, 국민의힘이 136석, 조국혁신당이 14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3월20일 판세를 기준으로 의석 수를 대략적으로 추정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소장은 민주당은 수도권 86석·비수도권 50석·비례 6석으로 14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36석·비수도권 82석·비례 18석으로 136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14석·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새진보연합과 진보당 5석·개혁신당 3석으로 각각 전망했다.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한다는 것이 최 소장의 예측이다.

최 소장은 정당 투표 득표율에 대해선 ▲국민의미래 38% ▲조국혁신당 28% ▲더불어민주연합 24% ▲개혁신당 6%로 추산했다.

최 소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의대 정원 증원' 이슈를 꼽았다. 그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의대 정원 극적 타결'로 예상된다"며 "의대 정원이 극적 타결이 될 경우 보수 결집 및 중도 일부가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보수에 유리한 구도를 내다봤다. 반면 의료불안이 가중되면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또 최 소장은 "최근 며칠간 가장 큰 변수는 '대통령 고집불통 리스크'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조치를 고집불통을 부리며 버틸 기세였다"며 "그런데 뜻밖에도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보수언론의 주장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지난 8일 안민정책포럼(이사장 유일호)이 개최한 총선기획 특별세미나에서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115석, 165석을 얻어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예측을 10여일만에 완전히 뒤집었다. 당시는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 논란과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이 대비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이종섭 대사 출국과 황 수석의 일명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고 국민의힘 후보들의 '막말' 논란까지 더해지며 의석수 예측 분위기도 바뀌었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