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무사 귀국하면 보험료 환급"… 여행자보험, 어디까지 보상?
[편집자주] 금융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보험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월 1만원 이하로 낮추면서 보장 대상을 세분화 해 "딱 이것만 필요하다"는 욕구를 지닌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중이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보험상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다. 바야흐로 '이색보험 시대'가 한창이다.
◆기사 게재 순서
①"무사 귀국하면 보험료 환급"… 여행자보험, 어디까지 보상?
②펫보험, 뭐가 있개(犬?)… 반려인 겨냥 메리츠·DB
③"골프·등산족 잡자"…레저보험 뭐가 좋을까?
#. 30대 직장인 A씨는 다음달 일본 여행을 앞두고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기로 한다. 해외여행자보험은 2만원 미만의 저렴한 보험료로 각종 사고로 인한 비용을 보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변화무쌍한 겨울날씨로 비행기 지연, 연착도 우려하는 A씨.
비행기 지연, 연착에 따른 식사, 숙박비, 교통비까지 지원하는 보험사 상품에 들기로 한다. A씨는 "여행 가는데 아깝게 보험을 꼭 들어야 하나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가격, 보상을 꼼꼼히 알아보니 생각이 바뀌었다"며 "게다가 보험료도 10% 환급해준다고 하니 소액이지만 '꽁돈'도 버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고 말했다.
엔더믹 전환 이후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잡으려는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를 넘어서기 위해 캐롯손보 등이 특약을 대폭 강화하며 경쟁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들은 무사 귀국하면 보험료 환급, 항공기 지연비 보상 등이라는 파격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여행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소한 사고·상해까지 보상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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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포인트는 캐롯 모바일앱에서 캐롯의 모든 보험상품 가입 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캐쉬 개념의 선불 결제 시스템이다. 안전 귀국 시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카카오페이손보에 이어 안전귀국 관련 할인 특약은 캐롯이 두 번째다.
여행자보험은 수익성은 낮지만 판매량이 많아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대량 확보할 수 있는 '효자상품'이다. 여행자보험을 통한 고객DB를 활용해 장기보험 등 수익성 높은 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자보험 판매건수는 140만1034건을 기록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손보가 70만여건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자보험 판매건수는 지난해 6월 '보험료 환급' 특약이 소비자들에게 먹히면서 빠르게 늘었다. 이에 대형 보험사들도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차별화한 특약을 검토하는 중이다.
대형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KB손해보험이다. 지난해 10월 KB손보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족, 친구, 동호회, 모임 여행 등 단체도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을 추가했다. 그동안 KB손보 해외여행자보험은 최대 3명까지 가입할 수 있었다.
KB손보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 중 식중독보상금 특약, 해외여행 중 여권분실 후 재발급비용 특약,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비용 특약, 휴대품손해(분실제외) 특약도 선택할 수 있다. 해외여행보험 판매 2위 삼성화재는 타 보험사와 차별화 한 특약으로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특약을 판매하는 중이다.
해당 특약은 해외여행 중 강도나 절도로 발생한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보상한다. DB손보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 중 실수로 인한 배상책임 보상 특약을 추가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배상책임은 해외여행 중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물건에 피해를 입힌 경우 이를 물어줄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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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자보험 특약이 다양화 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료에 대한 관심도 크다. 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다모아에서 보험 나이 29세 남성 기준으로 한화손보가 4310원, 하나손보가 43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캐롯손보 4590원이 뒤를 이었고 KB손보·NH손보·DB손보·현대해상·삼성화재 등이 5000~6000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나이 여성 기준으로는 하나손해보험의 보험료가 404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한화손보(4100원)와 캐롯손보(4260원)가 4000원대를 기록했다. 농협손보와 KB손보, DB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이 5000~6000원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자보험을 들 때 저렴한 상품보다 개인별로 필요한 보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았던 의료 응급상황, 검역 비용, 여행 중단 등과 같은 사건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설계사 없이 금융소비자 개인이 직접 비교해 가입하는 만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신중하게 여행자보험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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