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K 양극재 업계, 전기차 정체기에도 '채용 또 채용'

최동현 기자 2024. 3. 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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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양극재 업계의 인력과 보수가 지난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양극재 회사들은 올해도 인력 규모를 크게 늘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정체한 측면이 있지만, 이 구간(캐즘)을 벗어나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며 "투자를 줄이기보다는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이 업계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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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지난해 인력 최대 20% 늘려
양극재 시장, 10년 내 두배 커진다…장인화 "소극적 투자 결코 없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내 배터리 양극재 업계의 인력과 보수가 지난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캐즘'(chasm) 현상의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지만, 미래 시장 선점을 노린 투자는 더 뜨거워진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회사들은 지난해 임직원 수를 적게는 7.2%에서 많게는 20% 넘게 늘렸다. 업계 전체가 대규모 손실을 봤던 것과는 대조적인 추세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4% 줄었지만, 총직원 수는 2728명으로 전년(2335명) 대비 16.8% 늘었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8700만 원으로 전년(7800만 원)보다 11.5%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1.9% 줄어 반토막 났지만, 총직원 수는 1408명으로 전년(1314명)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평균 급여는 신입사원의 유입 영향으로 7900만 원에서 6600만 원으로 16.4% 낮아졌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2223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지만, 직원 수는 1782명으로 전년(1482명)보다 20.24% 증가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795만 원으로 전년(7755만 원)보다 0.5% 증가했다.

양극재 업계가 앞다퉈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서는 까닭은 배터리 시장의 뚜렷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2년 500억 달러(약 67조 원)에서 2035년 1060억 달러(약 143조 원)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국내 양극재 회사들은 올해도 인력 규모를 크게 늘릴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부터 북미와 캐나다 사업장에서 해외 인재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달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엘앤에프도 소재부터 공정개발, 해외 공급망 등 전 부문 신입·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을 그룹의 쌍두마차로 키우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히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 속도조절론에 대해 "결코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정체한 측면이 있지만, 이 구간(캐즘)을 벗어나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며 "투자를 줄이기보다는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이 업계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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