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홀아버지 모신 장녀 “돌아가신 후 오빠들이 父 땅 받아간 것 알아”

김현주 2024. 3.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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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아버지 모신 건 전데 그간 땅을 받아왔던 오빠들, 제 몫은 어떻게 받나요'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하지만 A씨가 아버지의 상속재산을 조회했을 때는 이미 오빠들이 아버지의 땅을 모두 받아가 아버지 명의로 남은 재산이 살아 생전 아버지가 살던 집 한 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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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땅을 받아왔던 오빠들, 제 몫은 어떻게 받나요?"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아버지 모신 건 전데 그간 땅을 받아왔던 오빠들, 제 몫은 어떻게 받나요'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 A씨는 자신을 5남매 중 장녀라고 소개하면서 오빠 두 명이 있다고 전했다. 또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셨는데 20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자신이 홀로 아버지를 부양하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와주고, 집안 살림은 물론 병원도 함께 다녔다"며 "형제들은 모두 다른 지역에 살면서 명절이나 생신 때에만 찾아왔다"고 말했다.

지병으로 고생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A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가지고 있던 고향 땅을 오빠들과 나누어 가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A씨가 아버지의 상속재산을 조회했을 때는 이미 오빠들이 아버지의 땅을 모두 받아가 아버지 명의로 남은 재산이 살아 생전 아버지가 살던 집 한 채 뿐이었다.

A씨는 "오빠들은 현재 아버지의 재산 중 어떤 것을 받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며 "일부의 재산에 대해서는 증여가 아니라 돈을 주고 아버지에게서 산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오빠들이 아니라 올케들과 자녀 이름으로 받아 간 것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대가를 바라고 아버지를 모신 건 아니지만 적어도 법적으로 정해진 상속분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권리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고민을 전했다.

20여년간 홀아버지를 모신 한 여성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간 오빠들이 아버지의 땅을 받아간 사실을 알았다며 전한 고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사연자 B씨는 최근에서야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았다며 친아들로 인정받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B씨는 아버지가 외국에서 지내는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10살이 넘자 어머니는 "네 아버지는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술에 취하면 아버지에 대해 "좋은 사람이었고, 재산도 많았다"고 얘기했다. B씨는 최근 어머니로부터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사실 아버지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었고, 2020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B씨는 뒤늦게 아버지 소식을 전한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다시 생각해 보니 아버지에게 이미 가정이 있었고, 어머니는 제 마음이 다칠까 봐 일부러 말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너무 속상하고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이상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친아들로 인정받고 싶다"며 "아버지 재산도 상속받고 싶고, 어머니가 그동안 받지 못했던 양육비도 받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어렸을 때 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다른 가정이 있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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