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만원에 살해 지시”…모스크바 테러 사주한 이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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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 중 한 명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았으며 그 댓가로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국영 방송사 러시아투데이(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용의자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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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용의자 “지시자가 돈 주며 사주” 진술
이 용의자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현지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은 모두 모스크바 남서쪽으로 약 300km,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연계성을 부인하는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더욱 확대하고 확장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테러로 사망자 수가 140명대로 늘어난 가운데 금요일 밤 군중이 몰려있던 시간에 발생했기에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방·구조인력 719명이 사건 현장에 투입돼 구조물 해체 및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적어도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사망자 유족에게 300만 루블(약 4383만 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에게는 100만 루블(1461만 원), 외래 치료를 받는 경상자에게는 50만 루블(730만 5000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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