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테러 관련 '철저한 응징' 예고…3월24일 국가애도일 선포

"모든 테러 가담자 처벌할 것"
"테러 용의자, 우크라로 도주 시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테러리스트와 이들의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잔학 행위, 이런 공격을 계획한 모든 테러리스트를 식별하고 처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오는 24일 국가 애도일로 선포한다”면서 “이번 테러 관련 모든 부상자와 희생자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이번 테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가해자(용의자)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체포했다”면서 “이들은 범행 이후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사 기관과 법집행 기관은 이번 범행의 모든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의 단결과 의지를 흔들 수 없다”면서 “러시아는 때로 어렵고 견딜 수 없는 시련을 반복적으로 겪었지만 더욱 강해졌다”고 부연했다.

전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한 무장 괴한 최소 4명이 청중 6000여 명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 뒤 최소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다.‘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지금까지 최소 143명으로 늘었다.예비 조사 결과 희생자의 주요 사인은 총상과 화재로 인한 유해 화학물질 중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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