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안문제 공방…"중국몽 깨라" vs "실용외교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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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이재명 대표가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하면 된다. 대만과도 '셰셰' 이러면 된다'는 발언으로 번진 양안 외교 문제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중국 사대주의로 외교 노선을 정한 것이냐"며 이 대표가 중국에 굴종적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중국사대주의라고 생트집 잡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며 "외교의 목적은 국익입니다. 국익을 실현하기 위한 외교를 하라는 것이 무슨 굴종적 자세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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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외교마저 색깔론 소재로 악용…생트집 잡아"
[서울=뉴시스] 이종희 한은진 기자 = 여야는 23일 이재명 대표가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하면 된다. 대만과도 '셰셰' 이러면 된다'는 발언으로 번진 양안 외교 문제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중국 사대주의로 외교 노선을 정한 것이냐"며 이 대표가 중국에 굴종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몽에서 깨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외면했다며 실용외교를 하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또한 여당이 이제는 외교 마저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2일 이 대표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불참하고선 중국에 '셰셰'하자며 중국 사대주의 외교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비례대표 연합을 숙주 삼아 종북주의 통진당 후예 세력을 받아들이더니 이제 종북, 중국 사대주의로 외교 노선을 정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한미일 외교안보 동맹을 위협하는 외교 망언"이라며 "중국에는 사대하고, 서해를 수호한 대한민국 영웅들은 폄하하는 것이 민주당의 DNA"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번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고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짓밟으며 종북, 중국 사대주의에 빠진 반국가 세력이 권력을 휘두르게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두고 '신 한일전'이라 했다. 민생 살리기도 국익도 아닌 철 지난 친일몰이가 총선의 화두라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국제정세 이해도, 외교의 균형도 없이 중국엔 굴종이고, 일본은 무조건적 척결을 외치는 저급한 수준이 한심하다"고 했다.
유용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는 "이 대표는 부끄러운 중국몽에서 깨어나 냉엄한 외교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집적'이라는 저급한 표현을 사용하면서까지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이 한 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나섰던 인물의 현주소"라며 "과연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맞는지, 어느 나라의 당대표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이 대표 말처럼 '우아'하게만 대응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가"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실용외교, 실리외교를 하라는 말을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려우냐"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중국사대주의라고 생트집 잡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며 "외교의 목적은 국익입니다. 국익을 실현하기 위한 외교를 하라는 것이 무슨 굴종적 자세인가"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듯 무작정 퍼주거나 무조건 적대하는 것이 외교냐"며 "중국은 우리 최대 교역국이다. 최대 교역국과 잘 지내라는 말이 왜 사대주의냐"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외교의 기본을 망각한 채 사대 운운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외교마저 색깔론의 소재로 악용하는 여당에 분노를 느낀다. 국익을 외면한 여당의 작태에 국민의 분노와 함께 심판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같고 자신의 발언을 '굴종적'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외교는 우리 국민과 국가에게 이익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국익 중심이 아니라 타국 중심의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안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바람에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나빠졌다"며 "불필요하게 적대적이고 경제적 위협, 한반도의 위기를 불러 오고 긴장감을 높였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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