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한복판에도 쥐…뉴욕의 쥐 잡기 전쟁
[앵커]
몇해전부터 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시, 미국 뉴욕시입니다.
쥐 퇴치 담당 국장까지 임명해 쥐 박멸 정책을 펼쳤는데요.
얼마나 개선이 됐을까요?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에 늦은 밤 나타난 케니 씨는 쥐 투어 가이드입니다.
투어를 시작하자마자 역 안에서 쥐를 발견합니다.
[케니 볼웍/쥐 투어 가이드 : "여기가 첫 번째 장소예요. 저기 보여요."]
쥐가 빈 상점을 제 집인양 돌아다닙니다.
식당가 쓰레기와 공터 사이에 피자 한 조각을 두고 기다리자 곧 나타나 통째로 물고 사라집니다.
[케니 볼웍/쥐 투어 가이드 : "이게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에 하나인 2024년의 뉴욕입니다. 인도에 쓰레기를 쌓아두고 살고 있어요."]
쓰레기가 거의 항상 쌓여 있는 주거지역은 더 심각합니다.
화단에 쥐 잡는 개를 풀자 금세 쥐 사체가 쌓입니다.
["좋아. 잘했어."]
[엘리아스 슈웰/쥐 잡는 업체/개 이용 : "쥐를 다 죽일 필요는 없어요. 왜냐면 뉴욕 시에는 이미 많은 쥐가 있거든요. 쥐를 몰아내는 게 목표에요."]
일산화탄소 발생 장치를 쓰는 전문 업체도 있습니다.
구멍에 일산화탄소를 넣자 버티지 못한 쥐가 뛰쳐나옵니다.
["여기 있어 나온다. 나와."]
이젠 도구로 직접 잡습니다.
[매트/위생 업체/일산화탄소 이용 : "(사업이) 활황이에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폭발하고 있어요. 많이 바빠졌어요."]
뉴욕 시는 최근 1년 사이 쥐 관련 민원이 20%가량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봉투 배출 시간을 늦춰 쥐 먹이를 줄인 뉴욕 시는 앞으로는 아예 쓰레기통에 넣도록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골목이 거의 없는 뉴욕 시에서 하루 2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담을 쓰레기통 공간을 확보하는 것부터가 문제입니다.
뉴욕에서 KBS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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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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