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맨날 보다보니 만들고 싶네”…새로운 도전도 ○○○ 있어서 문제없다는데 [떴다 상사맨]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3. 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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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기자의 떴다 상사맨 6회]
돈 되는 비즈니스를 찾아라! 오지부터 마천루까지 세계를 휘젓다 당신의 사업가 본능을 깨울 종합상사 얘기
1990년대 후반 TV 광고와 컴퓨터 게임으로 제작된 현대자동차 홍보 캐릭터 씽씽이의 리뉴얼 버전. 당시 아동들에게 ‘내 친구 현대자동차’라는 광고 표어를 각인시켰다. <현대자동차>
종합상사가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 제조업에도 눈을 뜨고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부품 생산입니다. 수요·공급처를 잇는 트레이딩이 본업인 종합상사가 직접 생산자 역할을 한다니 이례적인 변화로 보이는데요. 상사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덕분에 가능한 도전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하네요.
현대코퍼레이션, 자동차 부품사 인수 검토
현대코퍼레이션이 투자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주 HY 오토 솔루션 생산공장.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은 범현대가에 속하는 만큼 전통적으로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이어왔습니다. 국내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달하던 기존 관계를 넘어 2022년에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주 현대차 공장을 타겟으로 인근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영산글로넷과 합작한 공장으로 각 사의 영어 알파벳을 하나씩 따서 ‘HY 오토 솔루션’으로 이름 지었다 하네요.

현재는 동유럽에서 추가적인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은 현대차와의 오랜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트레이딩이 아닌 동유럽 현지 업체와의 합작 공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유럽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처럼 보호무역 추세가 강화돼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동유럽 공장에서 부품 공급망 현지화 수요가 생긴 것이죠. 동유럽 중 현대차는 체코, 기아는 슬로바키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현대코퍼레이션 합작 공장과 부품 공급 계약을 맺는다면 현지화 혜택은 물론 한국인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JV가 아닌 현지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1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새해 전략회의에서 “올해 한 개 이상의 바이아웃 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바이아웃 딜이란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50% 이상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는 인수 계약을 말합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모든 영역에서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자동차 부품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차 출신의 부품 전문가를 전문위원(상무급)으로 영입하며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정 회장의 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어 사업…누적 수주액 2조원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라모스 아리스페 구동모터코어 생산 1·2공장.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구동모터코어 생산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6000억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2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고객은 단연 현대차입니다. 2022년 11월 하이브리드 SUV용 340만대, 지난해에는 1월 준중형 전기차 SUV용 95만대에 이어 6월 차세대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JG EV)용 250만대의 구동모터코어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량 비중으로는 80%에 육박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현지조달 수요를 대비해 구동모터코어 생산능력의 71%는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 해외에 구축할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각오입니다.

최근에는 이사회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납품하기 위한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2공장 건설계획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HMGMA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구동모터코어 공장은 미국 국경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여서 물류 이동이 수월할 전망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구동모터코어 생산 사업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대규모 물량을 수주받아 생산공장 건설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며 “수주잔고·수익성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레이딩을 넘어 종합사업회사로 변신 중인 종합상사들이 국가대표 자동차 기업 현대차그룹과 앞으로도 상생을 이어가기를 희망하며 이번 떴다 상사맨을 마칩니다.

■짧은 요약

1. 현대코퍼레이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가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 뛰어들고 있음. 트레이딩이 본업인 종합상사에게 직접 생산은 새로운 도전

2. 현대차그룹이 공급망 갈등에 따라 글로벌 공장의 부품 현지 조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종합상사의 사업 기회가 확대된 것. 국내 부품사에서 수입해 공급하지 않고 현지 생산으로 변화

3. 제조업이 트레이딩보다 통상적인 영업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종합상사로서는 수익성 향상도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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