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株 열기 타고 ‘빚투’도 급증… 증권업계 “과열 우려”

권순완 기자 2024. 3.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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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기흥반도체 공장에서 직원들이 웨이퍼의 회로를 검사하고 있다. /조선DB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반도체 종목들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523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25일(5463억8000만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신용잔고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다른 대표적인 반도체주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125억7000만원으로 2021년 10월 18일(3227억5000만원)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이달 들어 각각 10%, 52% 증가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고 증가율(6%)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도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비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7.5%, 8.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반도체주에도 ‘빚투’가 몰리고 있다.

HPSP의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983억5000만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리노공업의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575억6000만원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오테크닉스의 신용잔고도 지난 18일 792억3000만원까지 증가해 연중 최고를 찍었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가 과열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멈출 경우, 국내 반도체주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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