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형 잡고 싶다” 삼성 ‘푸른’ 유니폼→아직은 어색한 김재윤, 친정팀 KT를 대하는 태도 [SS인터뷰]

김민규 2024. 3.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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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색하네요."

김재윤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개막 경기 전 만나 친정팀 KT를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김재윤은 "(오)승환이형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계속 물어보고 있다"며 "KT에선 최고 선배였는데 삼성에선 중간 위치다. 형들이 나보다 더 야구를 오래했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다. 이런 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잘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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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재윤이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개막 원정 경기 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아직 어색하네요.”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만났다. KT 유니폼을 입고 9시즌을 뛰었고, 지난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FA)로 삼성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마무리투수 김재윤(34)의 얘기다.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재윤은 아직은 어색한 듯 멋쩍게 웃었다.

김재윤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개막 경기 전 만나 친정팀 KT를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훈련을 끝내고 만난 김재윤은 “아직까진 느낌이 조금 이상하다. 그래도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똑같이 던질 것 같다”며 “아무래도 내가 잘 아는 선수들이고, 물론 KT 선수들도 나를 잘 알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최대한 안 맞으려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법사군단’의 수호신이었다. 김재윤은 지난 오프시즌 FA로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KT 시절 김재윤은 2년 연속 세이브 2위, 3년 연속 30세이브 달성, 9시즌 통산 481경기에서 44승 33패 169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58로 클로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래서일까. KT 후배들에게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였다. 소형준은 “(김)재윤이 형과 계속 함께 뛰고 싶었다. 그래도 좋은 대우로 인정받으셔서 축하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아쉬워했다.

김재윤은 “KT에선 내가 투수 최고 선배였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을 아우르려고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좋게 생각해준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데 모두 착한 후배들이라 나에 대해 좋게 얘기해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재윤이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개막전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친정팀 타자 중에서 누구와 상대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장)성우형이요”라고 답했다.

그는 “KT에 있을 때 (장)성우형이랑 워낙 장난도 많이 쳤다. 그때 성우형이 내게 ‘얘 공을 왜 못치지’라며 막 놀렸다”며 “그래서 성우 형 한 번 잡고 싶다. 왜 다른 팀 타자들이 못 쳤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 삼성은 김재윤에 이어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을 맺었고, 팀의 상징과도 같은 오승환과도 재계약하면서 리그 ‘가장 단단한 뒷문’을 완성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을 필승조로 내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 합류로 오승환의 부담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김재윤은 “(오)승환이형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계속 물어보고 있다”며 “KT에선 최고 선배였는데 삼성에선 중간 위치다. 형들이 나보다 더 야구를 오래했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다. 이런 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잘 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재윤은 2-2로 팽팽히 균형을 이룬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배정대-김민혁-멜 로하스 주니어-박병호-강백호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줬지만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아쉽게 장성우와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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