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모스크바 테러 가능성, 러 정보당국에 사전 귀띔"

정윤영 기자 박형기 기자 2024. 3.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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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극장에서 테러로 최소 60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사전에 테러 징후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이달 초 미국 정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 당국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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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62명 숨져…140여명 부상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이 총격 사건으로 불이 붙었다. 소방 및 구급 차량이 현장에 도착한 모습. 2024.03.2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박형기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극장에서 테러로 최소 60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사전에 테러 징후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이달 초 미국 정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 당국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슬람국가(IS)가 다중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 측에 비밀리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도 지난 7일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콘서트장을 피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주러 미 대사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모스크바에서 콘서트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을 목표로 삼을 계획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미국 시민들은 향후 48시간 동안 대규모 모임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대사관이 이같은 경고를 하자 모스크바에 있는 다른 대사관들도 이를 따랐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같은 경고를 무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연설에서 서방의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경고는 노골적인 협박과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연장에서 현지시간 22일 무장 괴한에 의한 습격으로 화재가 발생, 현재까지 최소 60여명이 숨지고 145명 이상이 다쳤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외곽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를 공격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IS 대원들은 현재 안전한 근거지로 되돌아왔다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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