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2700선 뚫은 코스피…외인 줍줍한 기업은

배요한 기자 2024. 3.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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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금리 완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엔비디아 GTC2024·마이크론 호실적 등에 힘입어 약 2년만에 2700선(종가기준)을 돌파했다.

이번 한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69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에서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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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48.56 마감…약 2년만에 최고
외인, 3조696억 순매수…삼성전자 2.3兆
삼성그룹·2차전지·제약바이오 순환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4.86)보다 6.30포인트(0.23%) 하락한 2748.56에 장을 마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4.29)보다 0.31포인트(0.03%) 내린 903.98에 거래를 종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4원)보다 16.0원 뛴 1338.4원에 마감했다. 2024.03.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금리 완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엔비디아 GTC2024·마이크론 호실적 등에 힘입어 약 2년만에 2700선(종가기준)을 돌파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3조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그룹주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748.56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한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69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폭풍 매수세는 지난 2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를 통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당겼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코스피에서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08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9.1% 끌어올렸다. 이는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제품이 엔비디아에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GTC 2024' 행사에서 "삼성의 차세대 HBM3E 제품을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와 3위는 SK하이닉스(3592억원)와 삼성전자우(2668억원)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HBM 분야 선두주자로, 엔비디아에 HBM과 HBM3을 독점 공급하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차(1743억원), 삼성물산(1070억원), 셀트리온(846억원), 에코프로(730억원), 알테오젠(697억원), 에코프로비엠(567억원) 등의 순으로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그룹주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700선 돌파 과정을 보면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의 견조한 흐름 속에 수출·성장주들의 순환매가 전개됐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 연초 이후 소외됐던 삼성전자의 반등의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업종과 종목은 쉬어갈 수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이 다음 순환매 중심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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