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완급 조절하는 美·EU...현대차·기아에 기회 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Euro 7 환경 규제가 최종적으로 완화되면서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 업체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규제 완화가 전기차 전환에 악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완성차 업체들은 늘 규제에 따라 기술과 제품을 마련해왔다"며 "현대차·기아도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이 비중을 좀 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Euro 7 환경 규제가 최종적으로 완화되면서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 업체들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이었던 현대차·기아 역시 이번 조치로 인한 수익을 기반으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4월 발표한 배출가스 규제 초안보다 완화된 규제안을 지난 20일(현지시간) 확정했다. 2027~2032년까지 6년간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비메탄계 유기가스·질소산화물·미세먼지 등 허용량을 줄이는 내용이다.
최종안에선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은 점진적으로 줄이고 2030년부터 빠른 속도로 배출가스를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종 허용량(82→85)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늦춘 셈이다. 특히 초안에선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67%가 전기차여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56%로 완화됐다.
유럽연합(eu)도 지난 14일 기존 안건보다 완화된 내용의 Euro7 환경 규제를 의회에서 승인했다. 당초 디젤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가솔린 차량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60mg/km)이 담겼으나 최종안에서 삭제됐고 도입 시점도 3년가량 연기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32만1000대에서 지난해 1407만3000대로 늘긴 했지만, 신장세는 꾸준히 감소 중이다. 2021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3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신장률도 16.6%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지역들이 배출가스 규제 완급 조절에 나선 것도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의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선 규제보다 지원이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EU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단종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에서도 E-퓨얼 등 일부 내연기관차를 허용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줬다.
업계에선 이번 규제 완화가 현대차·기아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전환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긴 하지만 아직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아 전기차 완전 전환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 차량은 590만4000대로 전체의 80%에 달한다. 내연기관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HEV+PHEV) 차량 84만400대를 포함하면 전체 판매량(730만4000대)의 91%에 달하는 수치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규제 완화가 전기차 전환에 악재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완성차 업체들은 늘 규제에 따라 기술과 제품을 마련해왔다"며 "현대차·기아도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이 비중을 좀 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