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몸에 돼지 장기…'유전자 변형' 신장 첫 이식

신승이 기자 2024. 3.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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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사람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지난주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자 교정을 받은 돼지의 장기를 이식한 겁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의료진이 지난 주말 사람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커티스/e제네시스 CEO(유전자변형 돼지 신장 제공) : (유전자를 편집해) 급성 거부 반응을 없애고 장기적인 이식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이식된 기관의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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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 있는 사람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지난주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자 교정을 받은 돼지의 장기를 이식한 겁니다. 의료진은 현재 환자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의료진이 지난 주말 사람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식받은 환자는 말기 신장 질환을 앓고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던 60대 남성입니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까지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카와이 타츠오/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집도의 : 이식 후 소변이 처음 배출되는 걸 보고 수술실에서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정말이지 제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신장이었습니다.]

이종 이식 수술의 가장 큰 걸림돌인 면역거부 반응을 해결한 건, 유전자 가위라고 불리는 유전자 변형 기술이었습니다.

돼지의 일부 유전자를 제거하고 사람 유전자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인체 적합도를 높인 겁니다.

[마이크 커티스/e제네시스 CEO(유전자변형 돼지 신장 제공) : (유전자를 편집해) 급성 거부 반응을 없애고 장기적인 이식 생존율을 높이는 한편 이식된 기관의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그동안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살아 있는 환자에게 적용한 건 처음입니다.

돼지 심장의 경우 2022년과 지난해 인체 이식 수술이 시도됐지만 환자가 두 달 이상 생존하지 못했습니다.

신장 이식 대기자는 미국의 경우 약 10만 명 국내도 최소 4만 명 이상입니다.

미국 의료계는 이번 수술 성공이 획기적이지만 인체 적용 확대를 위해서는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고, 연구 성과도 더 축적돼야 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eGenesis)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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