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사퇴 · 한민수 공천…'부실 검증' 비판

박찬근 기자 2024. 3.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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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을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던 조수진 변호사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어제까지 국민이 판단할 거라며 후보 사퇴에 선을 그었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 뜻을 존중한다며 반나절 만에 자신을 보좌해온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했습니다.

전략 공천된 한 후보는 정 전 의원 공천이 취소된 뒤 강북을 전략 경선에 지원했지만,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 변호사에게 밀려 대상에 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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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북을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던 조수진 변호사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자를 변호하면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걸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난이 커지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그 자리에는 한민수 당 대변인이 공천을 받았는데, 한 지역구의 후보가 두 차례나 바뀐 건 부실한 검증 때문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첫 소식,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오늘(22일) 새벽 SNS로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힌 겁니다.

성범죄자 변호 과정에서 피해 아동 아버지가 가해자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지 이틀 만입니다.

여야 정치권과 여성 단체,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사퇴 압박이 이어지자 여성과 중도 표심 이탈을 우려해 후보 등록 마감 전 사퇴한 걸로 해석됩니다.

어제까지 국민이 판단할 거라며 후보 사퇴에 선을 그었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 뜻을 존중한다며 반나절 만에 자신을 보좌해온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했습니다.

'목발 경품'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조 후보까지, 열흘도 안 돼 후보 2명이 낙마하면서 부실 검증, 졸속 공천 비판이 나왔습니다.

[권혁기/민주당 종합상황실 상근부실장 : 사전에 검증 절차 과정에서 변호 이력을 검증하지 못한건 사실입니다.]

전략 공천된 한 후보는 정 전 의원 공천이 취소된 뒤 강북을 전략 경선에 지원했지만,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 변호사에게 밀려 대상에 들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전략 공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고, 또 친명계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이 위원장은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 참 한심한 얘기입니다. 한민수 후보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도 이렇게까지 안 줬겠습니까? 고생했던 당직자 한민수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우리 최고위원회의 압도적 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한 후보가 기자 시절 낙하산 공천을 지적하는 칼럼에서 "하루아침에 날아온 후보가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겠냐"고 쓴 걸 거론하며 비명횡사, 친명횡재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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