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즉각 휴전' 美결의안 채택되나…中도 호응 분위기

박정규 특파원 2024. 3. 2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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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출한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해 중국도 사실상 호응하는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가자지구 충돌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엄중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안보리가 성실히 책임을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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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안보리가 책임 이행해야"
결의안 채택에 찬성 분위기…22일 안보리 표결 예정
[뉴욕=AP/뉴시스]미국이 제출한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해 중국도 사실상 호응하는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보 유지에 관한 회의. 2024.3.2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이 제출한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해 중국도 사실상 호응하는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가자지구 충돌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엄중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안보리가 성실히 책임을 이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가능한 한 빨리 더 책임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 가자지구 전쟁의 조기 진화와 인도적 상황 완화,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을 지지한다"고 촉구했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대해 역사와 사실을 존중하고 많은 아랍 국가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실현하고 인도적 상황을 완화하며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안보리의 행동과 결정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사실상 이번 결의안에 중국 정부가 호응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관련,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해 중국 측은 강하게 비난해왔다.

이번 결의안에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기존보다 강한 내용이 포함돼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린 대변인이 별다른 부정적인 표현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보면 중국도 찬성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는 분위기다.

미국이 제출한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은 22일(현지시각) 유엔 안보리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2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에는 "(안보리는)모든 측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필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인도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 절실하다고 결정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남은 인질 석방과 관련해 그러한 휴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국제 외교 노력을 분명하게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 문구는 지난달 미국이 제안한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서 '가능한 한 빠른 일시 휴전'을 촉구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표현이다.

앞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유엔 안보리에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세 차례 표결에 부쳐졌지만 미국의 반대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지난달 결의안엔 미국이 반대, 영국이 기권했으며 나머지 13개 상임·비상임 이사국은 모두 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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