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요…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를 뻔했어

문원빈 기자 2024. 3. 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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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12자루를 만들었다가 부러뜨렸다가 하지마리, 오와리가 어쩌고 “하아…”

어느 날 천공(타카마카하라)에 팔백만 신이, 지상(이즈모)에 인간이 살았는데 신들이 지상에 내려와 인간을 해치기 시작했고 인간들은 그들을 막아내기 위해 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7만 33자루나 만들었는데 통하지 않자 모두 부러뜨리고 12개를 다시 제작했다. 하지만 12개의 검으로도 신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12개의 검도 부러뜨리고 다시 2개로 줄였다. 

결국 세상은 멸망했다. '오와리' 한 소녀만 남고 모든 인간은 괴물이 됐다. 혼자 살아남은 소녀는 자신을 마지막 검 '무(無)'라고 칭한다. 알고 봤더니 신들도 누군가에 의해 당해 지상을 침공한 것이었다. 힘을 얻은 소녀는 모든 것을 베었고 끝내 이즈모에서 살아남았지만 남은 것은 공허뿐이었다. 그 소녀가 바로 아케론이다.

이는 붕괴 스타레일 신규 트레일러를 간단하게 요약한 지인의 설명이다. 영상에서 언급된 12개의 검, 하지마리, 오와리는 붕괴 3rd 유저들을 위한 팬서비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붕괴 3rd 미경험자인 기자는 사실 트레일러를 보면서 연이어 나열되는 알 수 없는 키워드로 머릿속에 계속 물음표만 그렸다. 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트레일러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설명을 듣고 나니 아케론의 운명의 길이 왜 공허인지, 지난 트레일러에서 그녀가 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서 누군가는 공허의 에이언즈 'XI'로 추측된다. 멋진 작화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해 붕괴 3rd도 시작해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이 22일 2.1 버전 신규 캐릭터 아케론의 과거와 관련 세계관을 담아낸 별무리 기행 트레일러 '허담·단칼에 끊어낸 부세'를 공개했다. 

트레일러는 "이즈모에서 왜 검을 만들었는지 기억하는가"라는 백발귀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아케론은 손에 검을 쥔 채 피를 흘리며 걸어간다. 그녀는 "아주 오래 전 팔백만 신이 세상에 강림해 백성을 해치고 화를 불러왔기 때문이지"라고 답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즈모국은 7만 33자루의 검을 부러트려 12명의 호세조도를 만들었어"고 덧붙인다. 그리고 각각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한다. 아케론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 이즈모에서 제작한 12자루 검



- 붕괴 스타레일 별무리 기행 PV '허담·단칼에 끊어낸 부세'

첫 번째 마코토(真). 츠무가리노카미를 베어 만든 것으로 인간이 법리를 살피고 만물을 분석해 기적을 재현하도록 한다.



두 번째 텐(天). 아메노토코타치노미코토를 베어 만든 것으로 높은 하늘을 담벼락으로 만들어 재앙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세 번째 메이(鳴). 타케미카즈치노카미를 베어 만든 것으로 번개로 하늘을 가르고 유성처럼 빠르게 천벌을 내린다.



네 번째 아라시(嵐). 시나츠히코를 베어 만든 것으로 맹렬한 바람으로 대지를 부수며 그치지 않는 거센 비바람을 일으킨다.



다섯 번째 소우(霜). 아메노후유키누를 베어 만든 것으로 시간의 순서를 얼리고 끝없이 얼어붙은 땅으로 순간을 영원히 만든다.



여섯 번째 이노치(命). 이와나가히메를 베어 만든 것으로 황폐한 무덤에 꽃을 피우고 생과 사가 끝없이 맴돈다.



일곱 번째 레츠(烈). 카구츠치노미코토를 베어 만든 것으로 화염으로 속세를 불태우고 타오르는 불꽃은 들판을 태운다.



여덟 번째 카쿠(覚). 야고코로오모이카네를 베어 만든 것으로 수경에 비친 지난날로 앞날을 보고 오랜 세월을 바라본다.



아홉 번째 이시즈에(礎). 오오야마츠미를 베어 만든 것으로 열도를 하늘에 걸고 땅을 가른다.



열 번째 센(千). 오오나무치노미코토를 베어 만든 것으로 무수한 사람들을 연결하고 무수한 그림자의 물결을 이룬다.



열한 번째 소쿠(束). 쿠나토노카미를 베어 만든 것으로 갈림길을 묶어 악령과 악을 없앤다.



열두 번째 쇼쿠(喰). 야소마가츠를 베어 만든 것으로 세속을 부패시키고 신귀의 분간을 어렵게 하며 사혼을 둘로 가른다.



아케론은 해당 십이조도로 승리를 거듭하는 미래를 희망했다. 백발귀는 "그것들이 모두 부러질 때까지. 모든 승리의 대가는 세상의 전부였다. 그리고 결국엔 그 전부도 모두 잃게 되었지. 이즈모국은 열두 자루의 검을 부러뜨려 부세조도 두 명을 만들었어"라고 말한다.

한 명은 하지마리, 또 한 명은 오와리다. 백발귀 설명에 따르면 세상에 7만 47자루의 검을 만들었지만 오직 하나만이 이즈모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백발귀는 세상을 구하는 길도, 내일의 흔적도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는 "인류는 신들에게 저항한 끝에 스스로 괴물이 되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두 세계의 멸망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들이 떨어진 타카마카하라도 오래 전에는 이즈모처럼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회상한다. 백발귀는 "이즈모에서 왜 검을 만들었는지 기억하는가"라고 다시 되묻는다. 아케론은 "거짓말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종착지를 위해. 우리는 이미 그 분의 그림자에 들어섰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그 마지막 검. 무(無)가 만들어질 때까지"라고 답한다.

그리고 아케론의 두각이 사라지고 머리 색은 하얗게 변한다. 두각의 붉은색은 손으로 옮겨갔고 목 주변에도 붉은색 표식이 새겨진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가로막는 것들을 베어낸다. 아케론은 "난 이 세계가 덧없이 흐른다는 것을 알아. 하지만. 하지만"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여운을 남기며 트레일러는 종료된다.

트레일러를 감상한 팬들은 "모티브가 붕괴 3rd 율자들이네", "동양화풍 작화 분위기 미쳤어", "붕괴 3rd 팬 입장에서 매우 행복한 트레일러다", "혹시나 하는 말인데 이거 이해하기 위해 붕괴 3rd를 시작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박지윤, 윤용식 성우 목소리 너무 멋지다", "붕괴 3rd 유저로서 BGM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네" 등 감탄을 표했다.

해당 트레일러에서는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마지막 좌측 하단에 '확률형 아이템 포함'이라는 표기다. 이는 22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관련 게임산업법 개정 적용에 따라 준수해야 할 표기다. 확률형 아이템을 보유한 국내외 게임은 트레일러에서도 확률형 아이템 존재 여부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한편, 아케론은 3월 27일 2.1 버전 업데이트에서 출시되는 신규 캐릭터다. 속성은 번개, 운명의 길은 공허로 디버프에 따라 더 강한 피해를 주는 메커니즘을 보유했다.  붕괴 스타레일 최초 에너지 소모가 아닌 스택 소모 형식으로 필살기를 사용하는 구조와 비술 발동 시 전투 진입 없이 일반 적을 즉시 처치할 수 있어 신속한 필드 파밍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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