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한 당뇨발, 닳아버린 연골까지 살려냈다" 로킷헬스케어, 반려동물 산업 공략

이정후 기자 2024. 3.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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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환자의 지방을 추출해 4D프린터로 괴사한 발 피부조직에 꼭 맞는 패치를 붙이자 8주만에 새 살이 돋았다.

로킷헬스케어는 괴사한 피부 조직을 환자의 자가 지방을 활용해 재생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로킷헬스케어가 개발한 피부 재생 기술은 인공지능(AI)과 4D 바이오프린터를 활용해 상처의 빠른 회복을 돕는 기술이다.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괴사한 환자의 발에 해당 피부 재생 기술을 활용하자 8주 만에 새살이 돋으며 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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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IR데이] 바이오프린팅 기술 보유한 로킷헬스케어
자가 지방 추출로 빠른 회복 속도…2025년 해외 진출 본격화
김재윤 로킷헬스케어 사장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판교=뉴스1) 이정후 기자 = #오랜 당뇨병을 앓다 그만 발 끝이 괴사해버린 환자 A씨. 하지만 환자의 지방을 추출해 4D프린터로 괴사한 발 피부조직에 꼭 맞는 패치를 붙이자 8주만에 새 살이 돋았다. 무릎 연골이 거의 다 닳고 찢어져 거동도 힘들었던 B씨도 자기 지방을 활용해 4D 프린터로 만든 무릎연골 조직을 이식하자 12개월만에 연골이 재생됐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로킷헬스케어'에서 최근까지 얻어낸 실제 임상 결과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까지 전 세계 28개국에서 1000명 가까운 환자들의 생명을 구했다.

22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 참석한 김재윤 로킷헬스케어 사장은 자신있게 회사를 소개했다.

로킷헬스케어는 괴사한 피부 조직을 환자의 자가 지방을 활용해 재생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2012년 회사 설립 후 2016년 세계 최초로 4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 4D2'를 출시했다.

로킷헬스케어가 개발한 피부 재생 기술은 인공지능(AI)과 4D 바이오프린터를 활용해 상처의 빠른 회복을 돕는 기술이다. 상처 부위를 AI로 측정한 뒤 재생 키트로 환자의 지방 조직을 추출, 해당 조직을 4D 바이오프린터에 투입하면 바이오 잉크가 환부에 딱 맞는 패치를 만들어낸다.

상처의 크기와 형태에 관계없이 맞춤형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기술로 평가받는다.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치료하다 보니 면역 거부 반응도 없고 회복도 빠르다.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괴사한 환자의 발에 해당 피부 재생 기술을 활용하자 8주 만에 새살이 돋으며 완치됐다.

로킷헬스케어의 피부 재생 기술은 세계 곳곳의 의과 대학에서 임상도 마친 상황이다. 인도 하이케어 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이집트 아시우트 의과대학,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등에서 임상을 거쳤다.

2021년에는 AI 장기 재생 플랫폼에 대해 미국 FDA 승인, 지난해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얻어냈다. 현재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국가만 20여개국에 달한다. 사업화를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다.

해당 기술은 연골 조직 재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킷헬스케어의 임상 결과 자신의 세포를 활용한 연골 재생 기술을 활용해 12개월 만에 닳아진 연골을 완전하게 복원했다.

김재윤 로킷헬스케어 사장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회 IR 데이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이번 IR데이는 유망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처럼 사람의 피부와 연골 조직 재생에 효과를 보인 로킷헬스케어의 바이오 기술은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반려견 골관절염 시장 규모는 2022년 22억9000만 달러(약 3조500억 원)에서 2028년 30억500만 달러(약 4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재생 기술을 개발하면서 동물 실험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다.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MGH 전임상 결과 재생 부위 연골세포가 환부에 투입되면서 정상 연골의 90%에 가까운 강도를 보였다.

상처 부위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가로 9㎝·세로 8㎝ 크기의 상처를 가진 강아지(7세)는 로킷헬스케어의 피부 재생 기술을 활용해 45일 만에 완치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7월 반려동물 재생 치료 플랫폼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일본 동물 의료기기 등록을 신청하며 해외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낸다. 2025년부터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으로 글로벌 진출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로킷헬스케어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의료기업 및 전북대학교와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며 "피부·연골 재생에 이어 신장 재생도 다음 사업 파이프라인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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