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기의 인사이드 리버풀] '리버풀 06년생 초신성' 보며 추억에 잠긴 적장…"내가 쟤 아빠랑 뛰었어!"

배웅기 2024. 3.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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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6회, 프리미어리그 19회, FA컵 8회 등 총 51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빛나는 영국의 전통명가 리버풀 FC. 창단 131년 구단 역사에는 성공을 위한 숱한 고난과 기적이 있었다.

지난 2월 22일(목) 열린 리버풀과 루튼의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경기 후 있었던 에드워즈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대화가 뒤늦게 화제다.

2023/24시즌 리버풀이 PL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정조준할 수 있는 데에는 어린 선수들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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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6회, 프리미어리그 19회, FA컵 8회 등 총 51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빛나는 영국의 전통명가 리버풀 FC. 창단 131년 구단 역사에는 성공을 위한 숱한 고난과 기적이 있었다. '배웅기의 인사이드 리버풀'은 현재진행형인 그 역사의 깊은 부분을 들여다본다.

"내가 쟤 아빠랑 같이 뛰었어!"

팀은 대패했지만 롭 에드워즈 루튼 타운 감독에게는 추억 하나만으로 값진 경기였다.

지난 2월 22일(목) 열린 리버풀과 루튼의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경기 후 있었던 에드워즈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대화가 뒤늦게 화제다. 당시 리버풀은 후반 44분 신예 공격수 제이든 단스(18)를 교체 투입하며 프로 데뷔 기회를 제공했다.

루튼은 치에도지 오그베네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연달아 4골을 얻어맞으며 패했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할 법했지만 종료 휘슬이 올리자 에드워즈는 단스와 포옹하고 있는 클롭에게 다가가 "내가 단스 아빠랑 경기한 적 있다"며 웃음 섞인 한마디를 건넸다. 클롭도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단스의 부친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볼튼 원더러스 시절 동료 닐 단스다. 1990년대 아들 제이든처럼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닐은 블랙번 로버스, 레스터 시티 등 구단에서 뛰며 족적을 남겼다. 이후 2022/23시즌 소속팀 매클스필드의 선수 겸 감독으로 노던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 디비전(7부 리그) 승격을 이끌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리버풀 제이든 단스의 부친 닐 단스(우).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롭(우)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에드워즈(좌).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드워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노리치 시티 등 팀에서 활약했다. 닐 단스와 비슷하게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주로 선수 생활을 했고, 30대 중반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2022/23시즌 루튼 감독으로 중도 부임해 PL 승격이라는 동화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에드워즈와 닐 단스가 같은 팀에서 동료로 뛴 적은 없다. 에드워즈의 발언은 선수 시절 닐을 '상대'한 적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사람은 2008/09, 2009/10시즌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 블랙풀 소속으로 서로를 맞닥뜨린 바 있다.

닐 단스의 아들 제이든 단스는 올 시즌 후반기 코디 각포의 부진과 디오구 조타의 부상 탓에 골머리를 앓던 리버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루튼전 데뷔를 시작으로 첼시와 카라바오 컵 결승전에 나서 우승을 견인했다. 사우스햄튼과 FA컵 5라운드에서는 27분만 뛰고 멀티골을 터뜨렸다.


2023/24시즌 리버풀이 PL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정조준할 수 있는 데에는 어린 선수들의 공이 크다. 코너 브래들리, 자렐 콴사, 제임스 맥코넬, 바비 클락, 제이든 단스 등 유스들이 바로 그 난세의 영웅들이다. 특히 브래들리, 콴사는 최근 1군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큰 성장을 이룩했다.

클롭은 지난 3월 초 영국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 그들의 잠재력에 흥분할 수밖에 없다는 걸 100% 이해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도 "사람들이 이적시장 때 많은 선수들의 영입을 원하기보다는 유망주들이 있다는 걸 기억할 것"이라며 팀 내 유소년 시스템을 치켜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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