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들리는데 "신고 취소" 전화…그래도 달려간 경찰, 목숨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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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너무 흥분했습니다.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9시59분쯤 서울 강서경찰서 112종합상황팀에 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2분 후 다시 전화해 "다른 가족이 와서 경찰관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신고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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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너무 흥분했습니다.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9시59분쯤 서울 강서경찰서 112종합상황팀에 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2분 후 다시 전화해 "다른 가족이 와서 경찰관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신고를 취소했다.
강서서 112종합상황팀은 신고자 위치와 가까운 까치산지구대에 신고를 전달했다. 까치산지구대에선 신고 녹취를 돌려 들으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신고자가 출동을 원치 않았지만 녹취 파일에선 신고자 주변에서 누군가 소리를 지르는 등 위급 상황이 감지됐다. 신고 취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정진 시보순경(25)은 담당 팀장과 순찰차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까치산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시보 순경'이다. 시보 순경은 경찰중앙학교를 졸업하고 일선 현장에 배치된 '수습' 경찰관이다. 정식 경찰관으로 임용되기 위해 1년간 수습 기간을 거쳐야 한다.
신고 장소는 화곡1동의 한 다세대 주택 3층이었다. 남성 A씨는 극도로 흥분해 어머니, 형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출동 경찰관들은 A씨 어머니와 형을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와 A씨로부터 분리했다. 이어 차분하게 어떤 경위로 신고했고 취소했는지 물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에도 흉기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라이터로 가스통에 불을 붙이려 했다. 심지어 경찰관의 제지에도 3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 했다. 이 순경은 곧바로 팀장과 함께 A씨를 안전하게 제압했다. 이어 가족의 동의를 받고 A씨를 응급 입원시켰다.
이 순경은 "선배 경찰관인 아버지가 근무복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경찰에 대한 꿈을 길러 왔다"며 "지난 9개월 동안 위험한 신고가 많았다. 신고 출동 때마다 팀원들이 서로 믿고 등을 맞대며 제압하고 체포해 시민 안전을 지켰다는 일이 정말 보람 차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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