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 역사' 유성호텔, 역사 속으로…2028년 관광호텔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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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간 대전 유성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유성호텔'이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유성호텔 자리에는 2028년 하반기까지 대규모 관광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1915년 일제강점기 당시 문을 연 유성호텔은 국내 온천관광의 상징으로 객실 190실과 대연회장, 수영장, 스카이 라운지 등을 갖춰 신혼부부와 정치인 등이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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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간 대전 유성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유성호텔'이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유성호텔 자리에는 2028년 하반기까지 대규모 관광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22일 유성구 등에 따르면 호텔은 지난 2022년 12월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렸다.
대전 지역의 향토 호텔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는 호텔리베라 유성이, 2018년에는 아드리아호텔 등이 잇달아 문을 닫았으며 유성호텔도 시설 노후화와 경쟁력 한계 등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매각이 검토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와 온천 관광의 인기 감소, 관광트렌드에 뒤처짐 등에 따라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지역 상권이 침체하면서 깊은 역사를 지닌 유성호텔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한 게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1915년 일제강점기 당시 문을 연 유성호텔은 국내 온천관광의 상징으로 객실 190실과 대연회장, 수영장, 스카이 라운지 등을 갖춰 신혼부부와 정치인 등이 선호했다.
1970년대 신혼여행 명소로 인기를 끌었으며, 신축 이전과 증축 등을 거쳐 1992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미국에서 돌아와 머물기도 했으며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자주 들렀다.
1994년 8월엔 유성온천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당시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던 유흥 업소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 특수를 누리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유흥시설 난립, 시설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한계, 관광산업 침체 등으로 줄어든 방문객,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급감 등으로 찾는 발길이 줄어들며 자연스레 지역 호텔이 줄줄이 폐업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10월 31일 유성관광개발은 호텔 자산을 담보로 신한자산신탁에서 수백억 원을 빌렸고, 호텔은 담보신탁 형태로 넘어간 후 폐업 수순을 밟았다.

유성호텔은 영업 종료를 앞두고 '추억 마케팅'에 나섰다.
호텔 공식 누리집을 통해 숙박을 예약한 고객에겐 체크인 시 유성온천호텔 그림과 로고가 그려진 목욕 바가지를 증정한다. 유성호텔의 역사를 회상할 수 있도록 '유성호텔 방문 기념 학습지(슬기로운 호텔생활)'도 함께 준다. 객실 냉장고는 온천 후 필수 아이템인 바나나맛 우유와 초코파이로 채웠다.
시민 김모(31) 씨는 "어릴 때부터 가끔 어머니와 함께 목욕하러 가던 추억이 담긴 유성호텔이 폐업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유성호텔이 폐업한 자리에는 2028년 하반기까지 호텔 1개 동, 주상복합 2개 동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부적으로 호텔을 신축하기 전 대전시에 주택사업계획을 승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는 이달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현재 유성호텔보다 더 큰 규모의 신축 관광호텔이 들어오며 상권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관광숙박업 등 새로 들어서는 호텔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변경될지 확정될지 여부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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