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문건설사 2곳 일주일 새 잇따라 부도…연쇄도산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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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동성 경색,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주일 새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 2곳이 잇따라 부도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A업체의 경우 하도급 계약을 맺은 종합건설사가 지난 2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부도가 나는 바람에 공사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도급과 하도급으로 연결되는 건설업계 특성 상 원청사의 위기가 곧 하청사에 영향을 끼쳐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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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최근 유동성 경색,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주일 새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 2곳이 잇따라 부도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도급사의 부도로 하도급사까지 부도 위기를 맞으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퍼진 경영난으로 인한 '연쇄 도산' 위기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 소재 A 전문설비업체가 이번주 내 부도 처리될 예정이다. 아직 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업체에 등록되기 전이지만 이번주 만기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부도 처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소방시설업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A 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은 58억1650만원으로, 부산 38위·전국 497위로 기록돼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전문설비업체인 B사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시공능력평가액 479억1500만원으로 부산 3위·전국 49위까지 오르며 탄탄한 업력을 자랑했지만 공사대금 미지급금이 쌓이고 높아진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부도사태를 맞았다.
부산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A업체의 경우 하도급 계약을 맺은 종합건설사가 지난 2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부도가 나는 바람에 공사 대금을 결제 받지 못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도급과 하도급으로 연결되는 건설업계 특성 상 원청사의 위기가 곧 하청사에 영향을 끼쳐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인해 건설사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공공 공사물량 급감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원도급사의 자금난이 하도급사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건설업계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계 회복을 위해 다음주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확대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PF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업계 단체들 역시 지역 건설업계가 감도는 위기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606개 회원사가 가입된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는 설비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는 종합건설업체를 찾아 미수금 적기 지급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와 시의회를 방문해 지역 공사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개선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지회 역시 오는 4월 3일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금난과 부도 등 경영 현황 파악에 나선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인건비, 자재비가 급등하고 공사 현장 수도 많이 줄어 저가 입찰, 저가 계약과 일감 부족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협회 차원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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