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종섭, 귀국 첫 날 국방장관 면담…오늘 외교·산업장관 만나

조아라 2024. 3. 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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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는 이종섭 주 호주 대사 / 출처:뉴시스

수사 회피 논란으로 출국한 지 11일 만에 귀국한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귀국 첫날인 어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5일부터 약 일주일 간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주요 6개국 재외공관장들의 방산협력회의에 앞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사전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국방부 장관 출신인 이종섭 대사가 방산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관계 부처에 사전 설명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빨리 귀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5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재외공관장들은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관장 회의 일정보다 약 나흘이나 앞서 들어온 것에 대해 허가를 받지 않고 공무 외 귀국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공무 상 귀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방산 재외공관장 회의가 이종섭 대사의 귀국 명분을 만들기 위해 급조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K- 방산이 지난 2022년과 2023년 평균 150억 불(약 19조 7000억 원)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며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한 대면 회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폴란드 방산수출 금융지원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납부 △호주 호위함 3척 수주 경쟁 등 시급한 방산 현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회의 기간과 장소 등 등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다음 주 열리는 방산협력회의 이후에도 5월 호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 준비 차 총선 무렵까지 국내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22일쯤 연례 재외공관장 회의도 예정돼 있어 부임하자마자 주재국을 오래 비우게 되는 만큼 외교 결례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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