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에 다시 '들썩'…올해 70% 뛴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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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소식에 국내 방산주가 솟아오른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모두 검증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방산주의 동반 강세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경우 유럽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높아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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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소식에 국내 방산주가 솟아오른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모두 검증된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매크로(거시환경) 요인보다 기업별 모멘텀(상승 동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오전 11시 1분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만4800원(7.6%) 오른 2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1.2%, 올해 들어서는 67.1% 뛰어올랐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도 전 거래일보다 410원(2.4%) 오른 1만769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7%), LIG넥스원(+3%), 제노코(+2.7%),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4.2%)도 나란히 강세다.
이날 방산주의 동반 강세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현지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경우 유럽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높아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크로 요인에 따른 방산주의 주가 등락은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기에 개별 모멘텀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 우주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이와 관련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차세대발사체 사업의 주된 목표는 국가 우주개발 수요 대응 및 자주적 우주탐사 역량 확보이지만,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까지 포함한다"며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6% 증가한 3조4424억원, 영업이익은 83% 성장한 29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내 양산 매출이 집중적으로 인식된 영향이다.
또 다른 방산주 LIG넥스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086억원, 1864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9조6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유도무기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면서 향후 4~5년간 매출액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동안 개발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점도 양산, 수출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방산주와 항공 모멘텀을 모두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유안타증권은 개화 중인 국내 우주 시장에 주목하면서 업종 내 최선호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다. 관심 종목으로는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을 선정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는 단기적으로 누리호를 비롯한 소형 발사체와 소형 저궤도 위성을 기업에 이전하고 중장기적으로 우주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을 민간 중심으로 이전해 우주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라며 "민간 우주산업은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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