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2026년까지 폐배터리 처리가능용량 6.2만톤, 3배 확대할 것”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3. 22. 1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계열사 역량 활용 밸류체인 시너지 극대화
세계 최대 전구체 기업 CNGR 업무협약
“양사간 사업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 확대”
(왼쪽부터)이준길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와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토니 타우 CNGR 부회장, 백준협 CNGR 글로벌 리사이클링 본부 대표가 지난 19일 열린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아이에스동서]
환경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리사이클링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해체부터 회수소재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과 2023년 각각 폐자동차 처리업계 1위인 인선모터스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아이에스티엠씨(IS TMC)를 인수했다. 이후 전처리 공정을 보강하기 위해 아이에스비엠솔루션(IS BM Solution)을 설립했다.

또 각 계열사의 역량을 연계해 재활용 원료가 되는 폐배터리 확보부터 원재료를 투입해 블랙매스(BM)를 생산하는 전처리, 리튬과 전구체복합액(NCM복합염·복합액) 등 최종 회수 소재를 생산하는 후처리까지 국내 유일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공정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지난해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업계의 실적부진에도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매출액(858억원)과 영업이익(141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6.44%로 성일하이텍, 새빗켐 등 경쟁사를 웃돌았다.

1998년 설립한 아이에스티엠씨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 2차전지 소재업체와의 협력 강화와 기술력, 특허를 토대로 국내 최고 수준의 탄산리튬 생산량을 올리고 있다. 연간 7000t 분량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전처리 공장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도 최근 시생산을 마치고 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유럽 폐배터리 전처리 환경기업 BTS Technology로 인한 매출 50% 이상 증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BTS Technology 인수 효과와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의 본격 가동에 따라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TS Technology 폴란드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사진 =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은 물론, 본고장인 북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6~8일 3일 동안 세계 3대 이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다수의 글로벌 배터리 관련 기업과 기술 협약, 공급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9일에는 세계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 CNGR과 배터리 리사이클 제품 장기 공급과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계기로, CNGR의 모로코 전구체 공장 완공 시기에 맞춰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Chain) 구축을 통해 공급재료(Feedstock) 확보를 위한 양사간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만큼, 향후 원활하게 재활용 원료를 수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CNGR과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BTS Technology 인수를 통해 전기차 핵심 생산 기지인 폴란드 국경 지대에 약 4만9586㎡(1만5000평) 부지에 연간 1만2000t 처리를 할 수 있는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과 폐기물 전용 보관 창고를 확보하고 자동차OEM사,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도 추진 중이다. 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는 당사가 배터리 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BTS Technology를 통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거점을 확보하여 유럽 1위 재활용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외에도 북미와 동남아 시장을 포함하여 여러 지역에 재활용 시설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는 현재 연간 2만4000t 분량의 폐배터리 처리가능용량(Capa)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약 3배에 달하는 6만2000t까지 처리가능용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세계 전기차 폐차 추산 규모는 2025년 54만대, 2030년 414만대, 2035년 1911만대, 2040년 4636만대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2030년 6조원에서 2040년 66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급증한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 배터리 규정이 지난달 18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전공정 수직계열화를 완성을 발판 삼아 앞으로 시설 인프라, 공급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대시켜 시장 지위를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