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착공면적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건설투자 올해 감소 예상”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면적 감소로 올해 건설투자도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2일 건설동향브리핑에서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7568만㎡로 2009년(7125만㎡) 이후 가장 저조했다고 밝혔다. 전년(1억1084만㎡)보다는 31.7% 줄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감소율이 2022년(18.1%)보다 높았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보다 27.5% 감소한 2517만㎡였다. 2010년(2442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방 감소율(30.3%)이 수도권(23.4%)보다 컸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 5051만㎡로 전년보다 33.7% 줄었다. 2009년(4899만㎡) 이후 가장 적었다. 세부적으로는 2022년보다 상업용은 42.5%, 공업용은 26.4% 각각 감소했고, 교육·상업용 2.0% 소폭 늘었다. 기타 착공면적은 41.0% 줄었다.
비주거용은 지방보다 수도권이 더 부진했다. 서울과 인천은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기가 전년보다 49.3%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실적이 악화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공사비 급등,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이 겹치면서 주택 착공이 부진했고 경기 불황으로 상업용뿐 아니라 공업용 건축공사도 착공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사비는 3년 만에 25% 넘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2월 153.26(잠정치·2015년 100 기준)으로 1년 만에 3.2% 상승했고, 2020년 말(121.80)과 비교하면 25.8% 올랐다.
집값도 2년 연속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연간 3.56% 하락했고 2021년에는 4.68% 떨어졌다. 아파트값은 지난해 전국이 4.83%, 서울이 2.18% 각각 낮아졌다.
건축착공면적은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축착공면적은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로서 약 8분기(2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착공면적이 2022년부터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건설투자는 지난해(1.4% 증가)와 달리 올해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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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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