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중국·러시아 배는 홍해서 공격 않기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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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온 예멘 반군 후티가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에 따라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중국,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않고 양국은 그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지지해주기로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와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선박을 100여차례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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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온 예멘 반군 후티가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만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이 후티 반군 측 최고위 정치인인 무함마드 압델 살람의 회담을 통해 이런 합의에 도달했다.
살람은 로이터 통신의 확인 요청에 "중국과 러시아 선박의 안전한 홍해 통과를 보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합의에 따라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에서 중국,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지 않고 양국은 그 대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지지해주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무대에서 후티 반군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반군에 적대적인 결의 차단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두 정부는 물론 후티 반군도 이번 합의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와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선박을 100여차례 공격했다.
이들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영국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들 국가와 무관한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폈고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지만 반군은 이에 굴하지 않고 미국과 영국 군함을 공격하기도 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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