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은퇴 고민했던 손흥민 "앞으로 다시는 나약한 생각 않겠다"

안영준 기자 2024. 3. 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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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이 은퇴까지 고민한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한 뒤 "다시는 그런 생각이 나지 않게끔 내가 더 강해지겠다"며 웃었다.

태국전 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이 사안에 대해서 입을 열고 "내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대표팀을) 그만하려고 했던 게 맞다. (그만두겠다는 마음이) 코앞까지 왔다"면서 "은퇴한 여러 선배들과 아버지, 주변 지인들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결국 나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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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뛰어난 선수, 함께 뛰면 즐거워"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주민규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이 은퇴까지 고민한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한 뒤 "다시는 그런 생각이 나지 않게끔 내가 더 강해지겠다"며 웃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2위)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태국(101위)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42분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팀은 손흥민이 가져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4강)을 거둔 데다 '이강인 논란'까지 이어져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최근 국가대표팀을 그만 두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전 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이 사안에 대해서 입을 열고 "내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대표팀을) 그만하려고 했던 게 맞다. (그만두겠다는 마음이) 코앞까지 왔다"면서 "은퇴한 여러 선배들과 아버지, 주변 지인들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결국 나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하면서 늘 내게 힘과 사랑을 주셨던 팬들이 많이 떠올랐고,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들에게 짐을 떠 넘길 자격이 있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앞으로는 대표팀을 그만두는 고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이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내가 앞으로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둔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날 손흥민은 갈등을 빚었던 이강인과 운동장 안에서 여러 차례 패스를 주고받으며 좋은 호흡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이강인과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에 대해 "워낙 잘 하는 선수다. 강인 선수가 교체로 들어와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을 했고, 또 실제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아시안컵부터 점점 더 호흡이 잘 맞는 게 느껴진다. 강인 선수가 점점 더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같이 플레이하면 즐겁다"며 후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손흥민은 무승부에 대해선 "아쉬운 결과인 건 맞다. 수비로 내려선 팀을 뚫어내야 하는 숙제가 여전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짧은 시간을 준비했음에도 선수들끼리 뭉쳐서 뭔가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했던 것은 긍정적"이라고 총평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제 한국은 하루 짧은 외박으로 휴식한 뒤 22일 태국으로 이동,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리턴 매치이자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원정에서 쉽지 않은 승부를 치르게 된 손흥민은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 특히 원정 경기는 상대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려울 것이다. 태국이 어떤 경기를 펼치고 싶어하는지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4차전에서는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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