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호명되자 '환호'…협회에는 '비난'
[앵커]
이번 태국전은 축구대표팀 내분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였죠.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낸 반면, 축구협회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의 이른바 하극상 논란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A매치.
6만여석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전날 고개 숙인 이강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팬들은 커다란 환호성을 쏟아냈고,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안제훈/ 대전광역시 중구>"어린 선수이기도 했고 그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났던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한 번은 용서하고 우리 모두 선수들을 먼저 응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문주/ 충북 진천군>"지나간 거는 지나간 거고 다 잊고 경기장에서 다 풀고 다시 옛날처럼 많은 팬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면 좋겠고… 이강인이 골을 넣고 나서 팬들한테 사죄의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은 거셌습니다.
팬들은 협회가 선수들을 방패막이 삼았다며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현장음>"정몽규 나가!"
정 회장은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습니다.
후반 25분 이강인과 손흥민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까지 노려봤지만 아쉽게 수비를 맞고 빗나갔습니다.
후반 43분에도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주며 막판 골을 합작하려 애썼지만, 태국의 골망은 출렁이지 않았습니다.
팬들은 오는 26일 태국 원정경기에서 그간의 앙금을 훌훌 털어낼 시원한 세리머니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손흥민 #이강인 #태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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