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배신한 통역→경기력에 영향?' 자리 박차고 일어난 로버츠 감독 [고척패장]

김영록 2024. 3. 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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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에 끼친 영향은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배신한 절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토로했다.

로버츠 감독은 '미즈하라 통역사 이슈가 있었음에도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문제가 없었나'라는 돌직구에 "없었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벌떡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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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1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수단에 끼친 영향은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배신한 절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또 거론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토로했다.

다저스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차전에서 11대15로 패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난조를 보이면서 첫회부터 5실점으로 시작했다.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올린 무키 베츠를 앞세워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9회초 터진 매니 마차도의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경기 후 만난 로버츠 감독은 "공격 면에선 긍정적이었다. 타선의 구멍 없이 훌륭한 타격을 이어갔다"면서 "수비나 투수 쪽은 좋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경기. LA 선발 야마모토가 1회 연속안타를 맞고 아쉬워 하고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구위 문제는 아니고, 커맨드가 부족했다"면서 "다만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 오늘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곧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기대도 크고, 흥분도 있었을 거다. 아마 초구에 (잰더 보가츠에게)안타를 맞은게 쇼크가 아니었을까.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라 긴장했을 거다. 앞으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베츠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홈런도 쳤고, 주루플레이도 좋았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모든 것을 해준 날"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오타니의 기자회견에 동행한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0/

실책을 범한 맥스 먼시 역시 "작년보다 좋은 수비를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앞으로 잘해나갈 것"이라며 감싸안았다.

남들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개막전, 긴 여정에 대해서는 "좋은 경험이다. 큰 부상 없이 1승씩 나눠갖고 돌아가게 됐다"면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인기가 오르는데 도움이 됐다면 만족한다. 환대해준 한국 팬과 관계자들 덕분에 잘 치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저스를 둘러싼 어두운 기운이 있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절친이자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전날 갑작스런 불법 도박 이슈에 휘말려 해고됐던 것. 오타니는 즉각 잇페이의 SNS를 언팔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경기전 브리핑에서 잇페이에 대한 질문에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거듭 답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오타니의 기자회견에 동행한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0/

하지만 경기 후에도 질문이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미즈하라 통역사 이슈가 있었음에도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문제가 없었나'라는 돌직구에 "없었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벌떡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앞서 야마모토에게도 미즈하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팀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나'라는 지적이다. 야마모토는 "오늘 선발등판이라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할 시간도, 정보를 얻은 것도 없다. 솔직히 무슨 일인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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