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몫 해낸 주민규 "상상하던 꿈이 현실로…더 간절히 뛰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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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인 33세 343일에 A매치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공격수 주민규(울산)가 전방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현재 코치로 있는 정조국 코치가 현역 시절 잘했던 플레이를 이날 주민규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의 활약상에 좋은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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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0점, 성원 보내준 팬들께 감사해"
(서울=뉴스1) 이재상 안영준 기자 = 역대 최고령인 33세 343일에 A매치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공격수 주민규(울산)가 전방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황선홍 감독은 "충분히 몫을 해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나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아직 50점"이라며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고마움 잊지 않고 더 간절하게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2위)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태국(101위)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이 전반 선제골 지키지 못한 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다.
역대 최고령(33세 333일)으로 A대표팀에 뽑힌 주민규는 선발로 출전해 후반 19분 홍현석(헨트)과 교체될 때까지 최전방에서 태국 수비를 괴롭혔다.
경기를 마친 주민규는 "A대표팀 경기를 치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상상했다"며 "꿈이 현실이 된 것은 기뻤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골은 없었으나 코치진이 원했던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태국 수비를 등지고 동료들과 여러 차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현재 코치로 있는 정조국 코치가 현역 시절 잘했던 플레이를 이날 주민규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다.
주민규는 "위에만 있지 않고 중간으로 내려와서 미드필더처럼 (손)흥민이나 (정)우영이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라는 역할을 주문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역할이라 기분 좋게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다소 이르게 교체됐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의 활약상에 좋은 평가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는 자기 역할은 충분히 다했다"며 "조금 일찍 뺀 것은 그 정도 소화할 것이라 생각하고 계산이 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주민규도 데뷔전에서 자신의 점수를 묻는 말에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비겨서 50점밖에 못 주겠다"고 말했다.
첫 A매치를 마친 주민규는 오는 26일 태국 원정에서 A매치 데뷔골을 노린다.
그는 "처음보다 두 번째가 낫겠죠?"라고 웃은 뒤 "긴장을 안 한다고 생각했지만 힘이 들어가더라. (두 번째 경기는) 좀 더 여유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과 비교해 태국 축구가 발전했다"며 "앞서 얘기했듯이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주민규는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팬들이 더 간절히 응원해 주셨다"면서 "항상 고마움 잊지 않겠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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