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선수들은 100% 한 팀이 됐다, 잘 극복해 원정 나설 것”

장민석 기자 2024. 3. 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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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을 지켜보는 황선홍 감독. / 뉴스1

임시 지휘봉을 잡고 태국전에 나섰던 황선홍(56) 감독이 “선수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뛰었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신뢰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대1로 비겼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추운 날씨에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실망스럽지만 잘 극복해 원정에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FIFA 랭킹 22위의 한국 대표팀은 전반 42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16분 수파나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 101위 태국을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안정감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며 “급한 마음에 밸런스가 극과 극을 달렸다. 안정감을 찾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게 급선무다. 이 부분을 보완해 태국 원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점골 실점 이후에는 상대 페이스에 끌려가면서 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이 경기 후 서로를 껴안으며 격려하는 등 분위기는 추슬린 경기가 됐다. 황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선수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나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선 100% 신뢰한다”며 “아쉬운 결과를 극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또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에 대해 “주민규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일찍 교체한 것은 계산된 부분이었는데 실점을 하면서 엇박자가 났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교체로 넣은 부분에 대해선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기술이 좋은 선수를 투입했다”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라 생각한다.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며, 다음 경기도 컨디션을 면밀히 파악해 베스트 라인업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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