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공개·통역 이탈…오타니의 다사다난 MLB 서울시리즈

김주희 기자 2024. 3. 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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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지난 15일 방한했다.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MLB 정규시즌 경기다.

한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MLB 정규시즌 경기인 서울 시리즈는 오타니의 참가로 더 큰 흥미를 불러모았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2경기를 10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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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행 앞서 아내 공개해 화제
통역의 도박·절도 혐의 알려져 충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 LA 오타니 쇼헤이가 그라운드에 입장하며 동료들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4.03.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다사다난했던 '서울 여행이 막을 내렸다.

오타니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지난 15일 방한했다.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MLB 정규시즌 경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로 2024시즌 정규시즌 개막전을 열었다.

한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MLB 정규시즌 경기인 서울 시리즈는 오타니의 참가로 더 큰 흥미를 불러모았다.

지난 시즌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다저스가 시즌 첫 경기를 고척돔에서 하게 되면서 '다저스맨' 오타니는 한국팬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왼쪽 세 번째·LA 다저스)가 아내,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 통역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오타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오타니는 서울행을 앞두고 아내를 깜짝 공개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혼 사실을 알리면서 상대 여상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5일 한국행 비행기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그의 아내가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의 다나카 마미코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렸다.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아내에 대한 질문에 나오자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아내와) 이렇게 함께 해외에 나온 게 처음이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일거수 일투족에 큰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내 선수들과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고전해 또 한 번 눈길을 모았다.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에서는 키움 아리엘 후라도에 헛스윙 삼진만 2개를 당했다. 18일 한국야구대표팀과 경기에서도 뜬공 2개, 땅볼 1개만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정규시즌에 돌입하자 보란 듯 펄펄 날아 다시 한번 슈퍼 스타의 위엄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샌디에이고와 정규시즌 개막전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 잘 치고 잘 달리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안타와 타점, 도루를 모두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팀도 5-2로 승리하며 오타니와 함께 웃었다.

경기장을 찾은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는 오타니가 안타를 칠 때마다 환호하며 오타니의 어머니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서울 여행에 즐거운 기억만 남은 건 아니다.

[서울=AP/뉴시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이페이가 불법 도박과 횡령 혐의로 20일(현지시각) 구단으로부터 해고됐다. 미국 LA타임스는 “오타니의 통역사가 불법 도박과 횡령 혐의로 해고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타니(왼쪽 두번째)가 훈련 전 기자회견을 한 뒤 통역사 미즈하라와 퇴장하는 모습. 2024.03.21.


21일 서울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 계좌에서 사라진 돈이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10년을 함께한 각별한 사이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미즈하라를 만났다. 2017시즌을 마친 뒤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하면서 미즈하라를 개인 통역으로 고용했다.

오타니의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하며 그림자 역할을 했던 미즈하라의 충격적인 일탈 소식에 전해지자 구단은 곧바로 그를 해고했다.

믿었던 통역의 배신이 알려진 뒤 오타니는 이날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훈련에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2번 지명타자로 이날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경기장에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력 발휘를 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내고 윌 스미스의 중월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대형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냈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2경기를 10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마무리했다.

다사다난했던 서울 여행을 마친 그는 이날 곧바로 선수단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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