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5실점' 야마모토 악몽의 데뷔전…다저스 역대 데뷔 최다 실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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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도 하지 않은 이에게 '투수 최고 몸값'을 안긴 것은 역시나 무리수였을까.
시범경기에서 3경기 9⅓이닝 9실점으로 들쑥날쑥한 활약을 보였던 야마모토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했지만, 데뷔전에서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울러 일본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이닝 최다 실점 기록도 세웠다.
역대 최고 몸값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야마모토는,데뷔전부터 역대 최악의 불명예를 남기며 씁쓸하게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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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데뷔 첫 이닝 최다 실점 불명예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도 하지 않은 이에게 '투수 최고 몸값'을 안긴 것은 역시나 무리수였을까. '4356억원' 루키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악몽과도 같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11-15로 패하면서 야마모토는 패전투수의 멍에를 안았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56억원)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12년의 기간도, 3억2500만달러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도 놀라움 자체였다.
그러나 데뷔도 안 한 투수에게 너무 큰 계약을 안겼다는 우려가 뒤따랐는데, 이는 시범경기부터 현실화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9⅓이닝 9실점으로 들쑥날쑥한 활약을 보였던 야마모토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했지만, 데뷔전에서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직구 구속은 96마일(약 154.5㎞)에 달했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43구 중 스트라이크가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존 공략에 실패했다.
첫 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타석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겐 2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플리터가 완전히 빠지며 몸 맞는 공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선 다시 던진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리며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통타당했고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한 개 없이 2실점.
매니 마차도에게도 볼넷을 내준 야마모토는 김하성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와 1실점을 바꿨다. 힘겹게 잡은 데뷔 첫 아웃이었다.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초래한 야마모토는 주릭슨 프로파를 상대로 몸쪽 커터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삼진.
여기서 이닝을 마쳤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야마모토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이후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1타점 2루타, 타일러 웨이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5점까지 불어났다.
야마모토는 9번타자 잭슨 메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첫 이닝을 마쳤다. 이미 불펜에는 새로운 투수가 몸을 풀고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회 시작과 함께 야마모토의 교체를 결정했다. 야마모토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야마모토는 우완 마이클 그로브와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에서 빠졌다.
외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선발 투수 중 역대 최다 실점을 한 투수가 됐다.
아울러 일본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이닝 최다 실점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오카 도모, 2012년 다르빗슈 유가 기록한 4실점이었다.
일찌감치 물러난 덕에 '일본인 데뷔전 최다 실점'은 면했다. 역대 최다 실점은 지난해 후지나미 신타로가 기록한 8실점, 그 다음은 이가와 케이의 7실점이다.
역대 최고 몸값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야마모토는,데뷔전부터 역대 최악의 불명예를 남기며 씁쓸하게 물러났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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