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찬성

28일 주총서 선임안 통과 유력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사장 후보의 선임에 찬성 의견을 냈다.

21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위원회를 개최하고 KT&G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수책위는 이달 28일 열릴 예정인 KT&G 주주총회 안건 중 방 사장 후보 선임 건과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건에 총의결권을 각 2분의 1씩 나눠 찬성표를 행사키로 했다.

수책위는 "주주 권익 증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또 수책위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에 대해선 보수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해 과다하고 판단해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지분 7.11%를 보유한 IBK기업은행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진 국내 기관투자자다.

앞서 기업은행은 방 사장 후보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의 찬성표로 인해 향후 주주총회에서 방 사장 후보 선임 안건 통과 유무는 '외국인 표심'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KT&G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전망된다.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