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오타니, 희생플라이로 1타점···10타수 3안타로 서울시리즈 마감[스경x현장]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10타수 3안타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을 마쳤다.
오타니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동고동락 했던 전담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도박과 함께 자신의 계좌에서 거액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충격 속에서 오타니는 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도 생략하고 더그아웃에조차 나오지 않아 모든 언론에 모습을 완전히 숨겼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차분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선수단 소개 때는 미소를 띄며 그라운드로 나가 관중에게 인사했다.
출발은 좋았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초 5실점 하는 바람에 0-5로 뒤진 채 다저스의 공격이 시작된 1회말, 2번 타자 오타니는 1사후 타석에 섰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 첫 출루했다. 이어 3번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뒤 4번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로 홈인, 다저스의 첫 득점을 오타니가 기록했다.
2회에는 타점도 올렸다. 1-5로 뒤지던 2회말 1사 1·3루에서 친 타구가 외야로 향해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오타니는 침묵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투수 앞 땅볼, 5회말 1사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12로 뒤진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네번째 타석에 섰다.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교체했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등판했다. 일본 라쿠텐에서 활약한 뒤 올시즌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한 마쓰이는 20일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두번째로 등판했다. 이날은 오타니 타석에서 등판해 메이저리그에서 둘이 첫 맞대결을 가졌다.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친 오타니의 타구가 총알처럼 오른쪽 외야로 뻗었으나 고척 돔 펜스 앞에서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혔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1-12로 따라간 8회말 2사 2루에서 이날의 6번째 타석에 섰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전날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로써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개막 2연전을 10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마감했다.
고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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