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3점포' 샌디에이고, 다저스 15-11 제압…서울시리즈 1승1패

김하성, 시즌 첫 타점·도루 기록…무안타는 아쉬움
야마모토, 1이닝 5실점 악몽 데뷔…오타니도 1안타 그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안타 33개가 쏟아진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9회초 터진 매니 마차도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워 15-11로 이겼다.

전날(20일) 개막전에서 2-5 역전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를 기록, 우리나라에서 처음 진행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2연전에서 1승1패를 거뒀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 팀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첫 타점과 도루를 신고했으나 기대한 마수걸이 안타와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된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회말 2사 2루의 동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못한 것도 아쉽다.

오프시즌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의 투수 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참담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개막전에서 4안타로 묶이며 2득점에 그친 샌디에이고 타선은 2차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에만 타자 9명이 나섰고 안타 4개와 4사구 2개, 폭투 1개, 희생타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김하성도 팀이 2-0으로 앞선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시즌 1호 타점을 신고했다.

제구 난조 속에 뭇매를 맞은 야마모토는 2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달아오른 샌디에이고 타선은 3회초에도 4점을 따며 또 한 번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잰더 보가츠가 2타점 적시타를 쳤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 때는 3루수 맥스 먼시의 포구 실책 덕분에 1점을 보탰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9-2로 벌렸다.

그러나 다저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회말 윌 스미스의 적시타, 2회말 오타니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만회하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3회말에는 무키 베츠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포함 안타 5개를 몰아치며 4점을 획득했다.

다저스의 반격은 계속 됐다. 샌디에이고가 5회초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자, 곧바로 5회말 베츠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서울시리즈 1호 홈런의 주인공 베츠는 부상으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을 받게 됐다.

경기 후반까지 추격전이 계속돼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샌디에이고가 6회초와 7회초 1점씩을 따내며 달아나자, 다저스는 7회말 1점과 8회말 2점을 획득해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샌디에이고는 9회초 무사 1, 3루에서 마차도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15-11로 격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시리즈를 마친 두 팀은 미국으로 돌아가 몇 차례 시범경기를 소화한 뒤 본격적으로 정규시즌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메이저리그는 29일 30개 팀이 모두 경기하는 본토 개막전이 펼쳐진다. 샌디에이고는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연전을 펼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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