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짧은 소집기간은 핑계…선수들 100% 한마음 확인”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 1-1

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3차전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둔 황선홍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백프로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3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소집 기간이 짧았다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며 “선수들 사이 소통하는 모습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은 선수들에게 백프로 신뢰를 보낼 수 있을 만큼 다들 하나된 마음을 갖고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41분 정우영과 이재성이 합작해 올린 공을 이어받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한국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후반 26분 상대 역습 상황에 수파나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은 실점 직후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과 조규성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에 조금 무리하게 공을 가운데로 투입하다 끊겨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이를 수정해 후반을 대비했지만 불행히도 동점골을 허용한 뒤로 상대 페이스로 넘어가다보니 우리는 좀 공격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아쉽지만 이행한 주문은 선수들이 최대한 수행하려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황선홍 남자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3차전 후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과 조규성 등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선발 멤버로 주로 기용하던 선수를 교체 출전시킨 데 대해서는 “경기를 준비하며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오로지 승리하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 선발 명단도 그렇게 짰기에 후회는 없다”며 “다음 경기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명확히 파악해 선발 명단을 짜고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안정감을 찾고 경기 운영 자체를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느꼈다”며 “이는 모두가 함께 극복할 문제라고 보고 다음 경기를 선수들과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1점을 획득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실수를 줄였다면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마사타다 감독은 “비교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팀 조직력이 좋았다”며 “한국은 아시안컵 뒤 감독이 바뀌었는데, 오늘은 우리 쪽이 팀으로 더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방콕에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정인선 기자, 김창금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