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5000가지 먹었는데"…박원숙, '건강검진 0회' 혜은이 다그쳐 [같이 삽시다](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혜은이가 건강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 네 자매와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혜은이는 "그런데 사실 나는 아직 건강검진을 한 번도 안 해봤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희원 교수는 "국가에서 나오는 검진도 안 해보셨냐. 하시면 안 되냐. 내시경 해보셨느냐. 저한테 오셔서 받으셔야겠다"고 권했다.
이를 보던 박원숙은 "나는 환자로 할 욕심이 없고 혜은이는 담당 의사로서 욕심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켜보던 자매들 역시 정희원 교수에게 혜은이의 건강검진을 당부하는 등 우려를 표했다.
이에 혜은이는 "혈액 검사는 한다. 석 달에 한 번씩"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교수는 "한 번은 정도는 해보셔야 한다. 내 고등학교 은사님이 (건강검진을) 안 하겠다고 계속 버티시다가 내가 강제로 시켰다. 대장암이 나오셔서 초기라 다행히 수술을 받으셨다"라고 다시 한번 권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얘가 약을 5천 가지를 먹었는데, (건강검진을) 해봐라. 언제 할 거냐"라고 애정을 담아 다그쳤다. 안소영 또한 "강제로 끌고 가야 한다"라고 거들었다. 결국 혜은이는 "알겠다. 3월, 3월"이라며 건강검진을 받을 것이라 약속했다.
혜은이는 현재 혈압약, 눈 영양제, 유산균, 오메가 3, 간 영양제 등을 복용 중이라고.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의 종류를 말한 혜은이는 "이 영양제가 미리 먹으면 효과가 있는 거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정희원 교수는 "영양제는 일단 약이랑 다르다. 영양제는 기본적으로 식품으로 나오는 거다. 식품은 효과가 있으면 안 된다. 효과가 있다는 건 누구한테는 부작용도 있다는 뜻이다. 의약품이고 효과가 확실하면 처방받아야 하는 약"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간 영양제를 드시는데 간 영양제 중에 어떤 성분은 확실하게 간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판단을 내린 적이 있다. 많은 분들이 영양제를 드시지만 실제로 간을 고치는 효과는 잘 모른다. 대체적으로 영양제로 드시는 게 대부분 다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릎 관절에 좋다는 것도 연구가 굉장히 많이 됐는데 모아서 분석해 보면 영양제를 먹어도 관절염이 좋아진다는 증거가 별로 없다고 의학계에서 결론을 내린 상태"라며 "비타민C나 비타민E는 채소로 섭취하면 건강상의 이익이 있다. 채소로 드시는 건 전체적으로 내가 먹는 음식들이 건강하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특히 "영양제 드실 돈으로 운동 배우시는데 돈을 쓰셔라. 그리고 노쇠가 있고 근육 빠지시는 분들은 콜라겐, 글루타치온이 되게 비싸다. 그걸 사시는 돈으로 드시기 좋은 맛있는 쇠고기를 드셔라. 그럼 근육이라도 는다"며 "그게 오히려 수명을 증가시키고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어르신의 알부민 수치도 올릴 수 있다. 식사를 완전히 정크푸드로 드시느냐, 완전히 건강하게 드시느냐가 10년 또는 그 이상의 수명 차이를 준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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