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투런→마차도 쓰리런' 샌디에이고, 15-11로 서울 시리즈 2차전 승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샌디에이고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오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15-1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전날 2-5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투수진이 무너지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불방망이에 혼쭐이 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2.2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났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빅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글러브 이슈로 패배의 원흉이 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4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잰더 보가츠는 5타수 2안타 3득점 2타점, 매니 마차도는 4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2득점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에 그쳤다. 2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지만 시즌 첫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5타수 4안타 2득점 6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00 OPS(출루율+장타율) 0.573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라인업을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크로넨워스(1루수)-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꾸렸다.
다저스는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작부터 샌디에이고가 대거 5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초 야마모토가 흔들리는 틈을 타 4안타 2사사구를 집중하며 5점을 따냈다. 김하성도 희생플라이를 치며 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안타와 스미스의 2루타로 1점을 내며 추격을 개시했다. 다저스는 2회 말 오타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샌디에이고는 3회 초에도 4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캄푸사노-웨이드-메릴이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보가츠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먼시의 실책과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샌디에이고는 9-2로 압도적인 점수 차를 만들었다.
다저스도 포기하지 않고 무시무시한 타력을 뽐냈다. 3회 말 다저스는 안타 2개와 땅볼 2개로 1점을 뽑았다. 여기에 헤이워드와 베츠(2루타)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9-6으로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베츠가 5회 말 투런포로 2024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지만, 샌디에이고는 5~7회 각각 1점을 내며 12-8로 차이를 벌렸다.
다저스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마무리 마쓰이 유키를 두드리며 다시 간극을 좁혔다. 마쓰이는 베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럭스와 오타니를 처리했다. 여기서 프리먼의 안타, 스미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 말 다저스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우완 스티븐 콜렉을 마운드에 올렸고, 콜렉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콜렉은 가까스로 2아웃을 잡았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수아레스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고, 베츠가 2타점 적시타를 신고하며 경기는 12-11로 1점 차가 됐다. 이어 오타니가 등장했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팽팽하던 경기에 마차도가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과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마차도는 우완 J.P. 파이어라이젠의 4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쓰리런 홈런을 완성했다. 비거리는 120m이며, 타구 속도는 무려 173.3km에 달했다. 마차도의 홈런으로 경기는 15-11이 됐다.
수아레즈가 9회를 마무리하며 샌디에이고가 승리를 챙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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