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계약' 4317억 투수 괜찮나요? 1이닝 5실점→33안타 난타전→마차도 쐐기포. 샌디에이고, 다저스에 설욕 [고척리뷰]

김영록 2024. 3.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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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다저스의 간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는 3회초 1사 후 캄푸사노-웨이드-메릴의 연속 3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보가츠의 적시타, 타티스 주니어의 3루 땅볼 때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단숨에 9-2까지 벌려놓았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캄푸사노의 적시타, 7회초 만루에서 다저스 3루수 먼시의 2개째 실책 때 각각 1점씩 추가하며 12-8로 리드, 승기를 굳히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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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가 난타 당하자 난감해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2년간 다저스의 간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까.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첫 선발등판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대로 팀 패배와 직결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9회초 터진 마차도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15대11, 4점차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크로넨워스의 글러브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로 결승점을 내준 전날 2대5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승패를 1승1패로 맞췄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호명 받은 김하성이 환영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타 팀보다 일주일 빠른 개막 때문일까. 야마모토와 조 머스그로브라는 양팀의 간판 선발투수들이 속절없이 난타당하며 조기 교체됐다.

양팀 통틀어 멀티히트 타자만 11명. 득점 응집력에서 앞선 샌디에이고가 승리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 첫 진출한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을 기록했다. 무려 3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317억원), 계약기간 12년의 매머드 계약이다. 금액에 걸맞게 2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야마모토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 "준비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 2루 샌디에이고 크로넨워스가 2타점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야마모토의 빅리그 데뷔 첫구는 154㎞ 직구. 이를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가 통타, 깨끗한 안타로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평정심이 무너진 야마모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타점 3루타,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5번타자로 나선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 폭투에 이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 타일러 웨이드의 2루타가 이어졌다.

1회부터 타자일순 5실점. 투구수 43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참지 않았다. 곧바로 투수를 바꿨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호명 받은 오타니가 로버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머스그로브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1회말 윌 스미스의 적시타, 2회말 오타니 쇼헤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따라붙었다.

샌디에이고는 3회초 1사 후 캄푸사노-웨이드-메릴의 연속 3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보가츠의 적시타, 타티스 주니어의 3루 땅볼 때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 크로넨워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단숨에 9-2까지 벌려놓았다.

하지만 다저스의 추격도 끈질겼다. 3회말 1사 2,3루에서 제임스 아웃맨의 내야 땅볼, 제이슨 헤이워드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머스그로를 2⅔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뒤이어 개빈 럭스의 안타, 무키 베츠의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6-9가 됐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경기. LA 무키 베츠가 5회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샌디에이고는 5회초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1점 달아났지만, 다저스는 5회말 베츠의 투런포로 따라잡았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캄푸사노의 적시타, 7회초 만루에서 다저스 3루수 먼시의 2개째 실책 때 각각 1점씩 추가하며 12-8로 리드, 승기를 굳히는듯 했다.

일본 메이저리거들에겐 험난한 데뷔전이었다. 야마모토 외에 샌디에이고의 마쓰이 유키도 데뷔전을 치렀다. 7회 등판한 마쓰이는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⅔이닝 2안타로 고전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 3루 마차도가 스리런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1/

샌디에이고는 12-9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위기에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를 투입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베츠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12-11까지 쫓겼다. 하지만 9회초 이날 하루종일 무안타로 침묵하던 마차도가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려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3안타 4타점) 외에도 캄푸사노(3안타 2타점) 보가츠(2안타 2타점) 등 무려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치며 다저스를 흔들었다. 다저스는 베츠가 홈런 포함 5타수4안타 6타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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