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일거야"… 日열도, 'MLB 데뷔' 야마모토 1이닝 5실점에 충격

심규현 기자 2024. 3.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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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큰 기대를 모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데뷔전에서 충격투를 선보인 것.

다저스 역사상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야마모토가 1회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일본인 선수로서 데뷔전 첫회 5실점은 종전 다르빗슈 유 외 다른 투수들이 기록했던 4실점을 넘는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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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큰 기대를 모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데뷔전에서 충격투를 선보인 것. 일본 언론은 그의 부진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야마모토는 21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1이닝동안 43구를 던져 5실점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11-15로 패했다.

야마모토는 이번 비시즌 기간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들썩이게 만든 선수 중 한 명이다. 2021년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으며 스즈키 이치로 이후 27년 만에 3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일본의 사이영상이라 불리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획득했다.

야마모토의 장점은 수없이 많다. 시속 150km 중반대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필두로 커브, 스플리터 커터 등 모든 구종이 뛰어나고 제구까지 훌륭하다. 다저스는 일본을 지배한 야마모토에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11억원),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계약액을 선사했다. 종전 기록은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맺은 9년 3억2400만달러(약 4297억원)다.

이처럼 많은 기대를 받고 서울에서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갖게 된 야마모토. 1회초 선두타자 젠더 보가츠를 상대로 초구 96.6마일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3루타를 맞고 2실점을 내줬다. 이어 매니 마차도까지도 볼넷을 줬다.

야마모토는 김하성에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힘겹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주릭슨 프로파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그러나 야마모토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것. 타구는 느렸지만 3루수 맥스 먼시의 어설픈 수비가 아쉬움을 남겼다. 2사 2루에서 야마모토는 테일러 웨이드에게 또 한번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야마모토는 잭슨 메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43구를 던진 야마모토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회가 시작하자 야마모토를 내리고 5선발 후보 마이클 그로브를 올렸다. 다저스 역사상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최악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보낸 야마모토다.

경기 후 일본도 야마모토의 부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야마모토가 1회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일본인 선수로서 데뷔전 첫회 5실점은 종전 다르빗슈 유 외 다른 투수들이 기록했던 4실점을 넘는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매체는 "일본 SNS에는 야마모토가 실시간 검색 1위로 올라섰다. 팬들은 '거짓말일거야', '이것이 바로 메이저리그?', '2회인데 벌써 야마모토가 없다'와 같이 충격을 받은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다음 등판때는 제 모습을 보여줘라', '야마모토의 원래 모습은 이렇지 않다', '이제 시작이다'와 같이 야마모토를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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