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보대사에 호수비·볼넷·희생타…김하성 거의 다 보여줬는데, ML 최초 한국인 ‘이 기록’이 안 나왔다[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3. 21. 22: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회초 무사 1.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한국홍보대사를 자처했다. 힘들지만, 매일 인터뷰를 소화하는 등 성숙한 메이저리거로서 한국인의 위상을 고취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안타 한 방이 안 나왔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연전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일 경기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1일 경기서 3타수 무안타에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회초 무사 1.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크 실트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이 모든 것을 잘 하는 만능선수라며, 5번타순에 배치하 이유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붙박이 5번 타자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시간을 갖고 데이터를 뽑아볼 필요는 있다.

김하성은 서울시리즈의 게스트였지만, 사실상 호스트였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한국을 알리는 시간을 가지며 강사로 나섰다. 지난 15일 입국한 이후에는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모든 사람의 도움 요청을 소화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김하성이 한국의 볼거리, 먹거리를 잘 소개해줘 고맙다는 뜻을 수 차례 드러냈다.

김하성은 매일 국내와 외신들의 인터뷰를 소화했다. 심지어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마이크 실트 감독과 선수들에게 개개인 맞춤형 한복을 소개하며 서울시리즈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손흥민과 김민재에게 받은 토트넘 핫스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도 빼놓지 않고 선물했다.

그라운드에서도 돋보이지 않았어도 제 몫을 해냈다. 유격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고, 볼넷으로 선구안을 과시했다. 21일 2차전서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3루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95.4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견수에게 무사히 보냈다.

이날 2차전은 난타전이었다. 샌디에이고에선 김하성과 쥬릭슨 프로파를 제외한 선발로 나선 모든 타자가 최소 1안타씩 챙겼다. 그렇다고 해서 김하성의 존재감이 빛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김하성이 이틀간 기록한 볼넷과 타점은 모두 역대 한국선수가 한국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경기서 기록한 최초의 기록이다.

2024년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회초 무사 1.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자 더그아웃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성은 22일 새벽 구단 전용기를 타고 샌디에이고로 돌아간다. 샌디에이고는 26~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 최종 홈 2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4연전으로 본격적인 2024시즌의 문을 연다. 본토 홈 개막 4연전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