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워닝트랙 타구, 관중들은 모두 일어났다[현장 메모]

이정철 기자 2024. 3.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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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28·LA 다저스)가 외야 펜스를 향해 강한 타구를 뿜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워닝트랙에서 포구할 때까지 외야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오타니의 홈런볼을 기다렸다.

방금 전 베츠의 홈런을 목격했던 관중들은 오타니의 타구속도를 보자 홈런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타구는 발사각이 좀 낮은 탓에 워닝트랙에서 타티스 주니어에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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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다저스)가 외야 펜스를 향해 강한 타구를 뿜어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워닝트랙에서 포구할 때까지 외야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오타니의 홈런볼을 기다렸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다저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서 11–15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웠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액 투수로 우뚝 선 투수. 하지만 야마모토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3회초 4실점을 추가로 내주며 2-9로 끌려갔다. 하지만 우승후보 다저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4점을 추가하며 추격전에 나섰다. 이후 5회초 1실점을 허용했으나 5회말 1사 1루에서 무키 베츠의 좌월 투런포를 통해 8-10으로 따라붙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다음 타자는 오타니였다. 이날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4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투수 마이클 킹과 격돌했다. 킹의 4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만들었다.

방금 전 베츠의 홈런을 목격했던 관중들은 오타니의 타구속도를 보자 홈런임을 직감했다.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고 외야 관중석에선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수많은 관중들이 일어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오타니의 타구는 발사각이 좀 낮은 탓에 워닝트랙에서 타티스 주니어에게 걸렸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던 1루측 외야 관중석은 아쉬움에 탄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이내 웃으며 오타니의 타구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7회말 1사 1루에서도 한 번 더 워닝트랙 타구를 만들었다. 일본인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타구를 뿜어냈다. 앞선 타석보다 조금 더 발사각이 높았고 수많은 관중들이 홈런을 기대했다. 관중석 곳곳에서 '이번엔 진짜다'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또다시 오타니의 타구는 담장 앞에서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혔다.

이틀 동안 3안타를 뿜어낸 오타니. 홈런은 없었다. 하지만 홈런과 비슷한 큰 타구로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수많은 팬들에게 즐거음을 선사했다. 타구 하나로 고척스카이돔을 들썩이게 만든 오타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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