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5실점, 이정도면 취업사기… 야마모토 향한 4311억, 증발하나[초점]

이정철 기자 2024. 3. 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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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3억2500만달러(약 4311억원)을 투자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의 믿기 힘든 메이저리그 데뷔전 이야기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야마모토를 내세웠다.

무려 야마모토에게 4311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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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무려 3억2500만달러(약 4311억원)을 투자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하지만 1회부터 5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의 믿기 힘든 메이저리그 데뷔전 이야기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다저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서 11–15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야마모토를 내세웠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차지했다. 더불어 스즈키 이치로 이후 27년 만에 3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야마모토는 시속 150km 중반대에 패스트볼을 필두로 커브,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구력이 훌륭했다. 다저스는 이러한 야마모토의 능력을 믿고 12년 3억2500만달러의 거액을 쏟아부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파격적인 투자를 한 셈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그런데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 9.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일시적인 부진, 투구 습관이 읽혔기에 이를 수정하면 된다는 긍정론 속에 2선발로 낙점 받았지만 의구심을 완벽히 떨치기 어려웠다.

야마모토는 결국 서울시리즈에서 완벽히 무너졌다. 1회초 4개의 피안타 2개의 사사구를 내준 끝에 5실점을 기록했다. 날카로웠던 구위, 정확했던 제구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가운데로 몰리는 패스트볼과 상대 몸을 때리는 스플리터만 남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모자를 벗었다 내리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야마모토는 1회초를 마치고 마이클 그로브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을 받은 투수가 1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야마모토에게는 굴욕이었을지 모르지만 다저스는 더 마음이 아프다. 무려 야마모토에게 4311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데뷔전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불안한 투구였다. 이러한 투구를 이어가면 취업사기나 다름없다. 다저스가 첫경기만에 야마모토에게 투자한 4311억원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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