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심 던지면 평균 타구속도 164km… 배팅볼 던진 야마모토[스한 스탯볼]

이정철 기자 2024. 3. 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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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면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무려 평균 타구속도가 시속 101.9마일(약 164km)였다.

야마모토는 이날 최고구속 시속 96.6마일(약 155.5km), 평균구속 시속 95.4마일(153.5km)에 공을 뿌리고도 어마어마한 타구속도를 허용했다.

그나마 커터를 구사했을 때, 평균 타구속도 시속 96.2마일(약 154.2km)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타구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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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면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무려 평균 타구속도가 시속 101.9마일(약 164km)였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의 포심 패스트볼은 배팅볼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다저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서 11–15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1승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 카드로 야마모토를 선택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선수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스즈키 이치로 이후 27년 만에 3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야마모토는 특히 시속 150km 초,중반대 패스트볼과 다양한 구종, 뛰어난 제구력을 갖춰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2024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은 일본프로야구의 '왕' 야마모토를 모시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합뉴스

승자는 다저스였다. 무려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11억원)의 금액으로 야마모토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이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서울에서 펼쳐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1회에만 4피안타를 내줬고 1개의 사구와 1개의 볼넷도 곁들이며 5실점을 내줬다. 모든 구종이 예리하지 못했고 심지어 자신의 장기였던 제구력이 흔들렸다.

이는 기록으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야마모토는 이날 최고구속 시속 96.6마일(약 155.5km), 평균구속 시속 95.4마일(153.5km)에 공을 뿌리고도 어마어마한 타구속도를 허용했다. 평균 타구속도가 시속 101.9마일, 최고 타구속도는 시속 105.4마일(169.6km)이었다. 맞는 족족 안타 또는 홈런을 허용할 만한 타구속도였다.

또 다른 주무기인 스플리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균, 최고 타구속도 시속 102.9마일(약 165.6km)이었다. 그나마 커터를 구사했을 때, 평균 타구속도 시속 96.2마일(약 154.2km)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타구를 허용했다.

야마모토의 구종별 기록. ⓒ베이스볼 서번트

메이저리그 입성과 함께 가장 몸값 비싼 투수로 등극한 야마모토. 그러나 데뷔전에서 완벽히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타구속도는 이날 야마모토의 공이 '배팅볼'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야말로 던지는 족족 강한 타구를 허용한 야마모토다.

-스한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스한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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