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호수의 여인’ 등극한 필드서 은퇴
한국 최초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내달 셰브론 챔피언십서 유종의 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둔 전 세계 1위 유소연(34·사진)이 은퇴한다.
유소연은 20일 에이전시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다음달 텍사스에서 열리는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끝으로 공식 은퇴한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2017년 렉시 톰프슨과 연장전 끝에 승리하고 ‘호수의 여인’에 등극했던 뜻깊은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당시 ANA 인스퍼레이션)을 은퇴 무대로 선택했다.
유소연은 프로데뷔 후 16년간 LPGA 6승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으로 통산 18승을 기록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2008년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최혜용과 9홀 연장전 끝에 우승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KLPGA 투어에서 뛰던 2011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서희경과 연장전에서 승리하고 미국으로 진출한 뒤 2018년 LPGA 마이어 클래식까지 6번 우승했고 메이저 타이틀 포함, 시즌 2승을 거둔 2017년에는 한국선수 3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 동안 골프여왕을 지켰다. 한국선수 최초로 5개국 내셔널 타이틀(한국,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을 석권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은퇴 후 골프용품사 홍보 앰배서더를 겸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유소연은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무수히 많은 대회에 출전을 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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